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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백북스 회원께 어떻게 비추어졌는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저는 진지한이미지가 아닐까합니다.(제생각으로는~)

그렇게 딱히 많은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지만 
백북스에 올리는 글들에 저를 많이 진지한사람처럼 묘사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리 착하고 진지한 사람이 아닌지라 그런류의 이미지는 저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오늘 그 어깨를 좀 가볍게 하기위하여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을 하는것이니 부디 가볍게 읽어주시기를 ㅋ

큼큼.. 서문이 기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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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왕코딱지가 또 제 콧구멍에 전세라도 냈는지 떡하니 당당히 버티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단침입한 그 꼬딱지를 두고볼수가 없어 번뜩이는 왼손검지로 그 王꼬딱지를 빼냈습니다.
버릇이 된 무단가택침입이 꽤씸하여 이리굴리고 저리굴리며 한참을 괴롭히다가 지겨워져
틱!
아무곳에나 던져버렸습니다.
나의 관심밖으로 밀려난 그 코딱지가 한참만에 다시 제 시선에 포착되었습니다.
거무티티해진 그 놈..
'다시 괴롭혀볼까..?'
다시 손에 잡힌 그 녀석은 .. 종전의 그 말랑말랑함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 아쉽기만 했습니다.
휙.! 데구르르르르 던져버렸습니다.

흠.....

그런데 그 녀석의 모습이 흡사 저 갔습니다

처음의 그 말랑말랑 귀엽던(?) 순진무구하게 깨끗하던(?) 마음을 갖고 있던 어린마음 양초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마음에 때가 하나 둘씩 더해졌고
매말라 팍팍해져만가는 감성...
그리고 강하다 생각했지만 샤프의 적은 압력에 부셔서 버리는

네 코딱지는 저였습니다.

조심스레 누군가의 콧구멍에 안착하고 싶어 의지했다가
그 누군가에 의해 쫓겨나버리는...
(전에는 그 누군가도 의지하고픈 코딱지 였을텐데 힘들게 힘들게
코딱지에서 벗어나 용기있게 나아가는 사람일거라 생각되는)

가혹한 세상은 참 보듬어주질 않네요(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가르침일지도 모르는~)

어쩔수 없이 이 가련한 코딱지는 의지하고픈 어리석고 약한 마음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련다 마음먹습니다.

"코딱지로 인생을 마치지 않겠다! 내 책상위 코딱지는 산산히 샤프에 의해 부셔졌으나
나 양초는 건재하지 않은가! 나는 여기 이렇게 백북스 회원과 함께 나아감을 기약하고 있지않은가!"

오늘 다시 저의 가슴 속 작은 희망의씨앗에 물을 주어봅니다.
열심히 열심히 물주고 비료주어 쑥쑥자라게 해서 달디단 열매를 맺도록 해야겠습니다.
거대한 숲속의 이름모를 작은 잡초일지라도 언젠가 누군가의 비료될 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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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감각을 늘리고 싶은데 ~ 개인적으로 영이총무님께 전수받고 싶습니다.
신영복선생님의 그 부드러운 유머도 정말 좋습니다.
두분의 그런 유머속에는 남들보다 더 깊은 고뇌와 고통 인내가 있었을줄 알지만(아는건지..)

평소 생각안하며 살지만 신영복선생님과 백북스회원분들 만나니 여려잡생각이..나서 끄적입니다.

제가 백북스회원과 대화를 적게 한 건 제가 아마도 어설픈 완벽주의자였기 때문일겁니다.
오늘은 그런 어설픈 완벽주의자의 흉내를 그만두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경험주의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저는 입만 열면 실수투성이라서 말을 적게 하자 주의였는데 실수하는 횟수가 적을수록 남에게 주는 상처가 배가 되는듯 (-_-a)합니다.
당당하게(?) 실수해가며 배우려고 작정하였으니부디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게 될 분은 마음에
비장한 각오(?)비슷하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 ?
    육형빈 2009.06.12 06:20
    문득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가 떠올랐습니다.

    코딱지 함부로 손가락으로 파지 마라
    너는
    누구를 위해 한번이라도 더러워진 사람이었느냐
  • ?
    서지미 2009.06.12 06:20
    초~순~아
    너 진짜 웃겨.
    역시 초순이다 싶고.
    초순이 완전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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