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5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알고 지내는 교보문고 사원으로부터 근래에 박문호 선생님의 세미나가 열린다는
 안내를 받고 함께 가기로 했는데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지인은 뇌의 메카니즘을 설명하면서 박문호 선생님의 저서를 강력 추천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자 <잠꾸니 루미>라는 한국 판타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잠꾸니 루미>라는 책에선 인간의 이성과 무의식, 그리고 그 중간 지대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의식.
이 셋을 꿈꿈족, 잠꿈족, 잠꼬대족으로 비유하여 그 갈등이나 상관관계를 판타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칼 융이나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이론을 충실하게 따른 듯하지만, 이성이 반이성을 침해해온 인류 지성의 발전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서강대학교 이사장 님이신 유시찬 신부님께서는
이번 주 KBS 텔렙전 프로에 나오셔서 우리사회가 위대한 영성의 수준에 도달하는
사회가 도달하려면 양에 존재하는 음, 음에 존재하는 양 즉 태극의 원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사회는 존재의 가치를 줄을 세워 평가하고 선악을 명확히 구분하고
쓸모 있음과 없음을 명백하게 나누어 약자의 가치를 폄하하고 그것을 의미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데 익숙해져 공생과 상호 발전, 더 나아가 통합의 원리를 추구하는 데까지 발전하지 못함을
역설했습니다. 자연계의 완벽함이나 세계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의 이면에는
 선악을 뛰어넘고 흑백 논리와 당장의 실효성을 뛰어넘는 영성의 차원에서 시스템이 디자인되고
있음을 또한 역설했습니다.

<잠꾸니 루미>라는 책은 판타지라기보다는 인간의 무의식과 잠재의식, 낮에 꾸는 백일몽보다는
밤에 꾸는 원초적인 꿈의 세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고 모든 도처에 아름답고 추한 것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우리는 선을 위해 너무 많은 잠재적 긍정성을 일소해 버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판타지의 마지막에 가서 이 모든 이야기가 소녀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재앙이고 미래에 대한 경고였다는 것은 정말 인간의 뇌가 그렇게 많은 가능성과
신비로 가득차 있음을 비유화했다고 여겨집니다.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되고 세상은 우리가 꿈꿨던 대로 결국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라고요.
그리고 그 위대한 꿈마저도 인간의 뇌속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몸과 말, 말과 마음, 마음과
 영성이 함께 성장해야 원숙한 사회에 이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지만 말뿐인 책을 경계하고 마음과 몸과 영성으로 쓰여진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4 공지 [후기] 의미의 논리 7 김경희 2008.09.12 1776
1423 공지 [후기] 위트를 위한 위트 3 김경희 2008.08.13 1393
1422 공지 [후기] 신의 입자를 찾아서 7 김경희 2008.09.24 1834
1421 공지 [후기] 마음이 들떴던 시간. 창.디.! 워크삽~^^" 6 이해선 2008.09.22 1634
1420 공지 [후기] 간송미술관에 다녀와서 쓴 글 모음 2 이정원 2008.10.15 2289
1419 공지 [후기] <프로젝트 써!> (2008. 3. 4) 2 이정원 2008.03.08 1209
1418 [회원동정] 두둥~!! 불꽃튀는 아이디어 배틀전 1 임석희 2013.03.16 1637
1417 [화학] 고엽제 알아보기 3 변정구 2011.05.25 1647
1416 [화제]한 과학자의 정성어린 성금, 감동의 물결로~/대덕넷 5 이동선 2010.10.24 1724
1415 [화이트헤드 철학 기초 입문 강좌-총10회] 5월20일(월) 2 미선 2013.05.14 4958
1414 [홍보협조요청] AnU수요시사 인문학강좌 수강신청 안내 2 인진숙 2013.02.18 1988
1413 [홍보] 수학과의 대화 file 육형빈 2009.10.14 2122
1412 공지 [호주 문화답사 대원들에게] 잘 다녀오세요. 5 이진석 2007.09.03 1447
1411 공지 [현장스케치] 현대음악사 (139회) 3 이정원 2008.04.10 1250
1410 [현장스케치] 작가 박범신과 함께 내고향 논산길 걷기 4 조수윤 2013.05.03 1743
1409 공지 [현장스케치] 소유즈호 발사 생중계 시청 9 이정원 2008.04.10 1382
1408 [현장스케치] 백북스 신년 첫 번개모임(강신철 교수님 환송 모임) 6 조수윤 2012.01.05 1936
1407 [현장스케치] 박문호 박사의 '특별한 뇌과학 강연' 세번째시간 -초월현상(수정중) 17 윤보미 2010.02.09 2214
1406 [현장스케치] 박문호 박사의 '특별한 뇌과학 강연' 두번째 시간 10 윤보미 2010.02.01 2054
1405 [현장스케치] 박문호 박사의 '특별한 뇌과학 강연' 네번째시간 - 비고츠키 4 윤보미 2010.03.26 25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