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님들께

by 엄준호 posted May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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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글을 올려 봅니다.

제 생각에...



전에는 한 달에 두 번있는 정기모임에서 한번은 외부에서 연자를 초빙하여 세미나를 갖고 다른 한번은 회원들이 책을 읽고 발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식이 참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훌륭한 연자분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 스스로 책을 읽고, 질문하고, 다른 견해도 제시해보는 것이 스스로 발전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책이든 사상이든 내가 공부하고, 내가 이해해야 하는 일이고 일차적으로는 나의 발전을 위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요즈음 정기모임에서는 초청 세미나만 열리는 것 같아 아쉽네요.



또 한가지, 정기모임에서는 매번 주제도서가 선정되어 공지됩니다. 그런데 막상 모임에 가서 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정된 책 내용과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미나 내용이야 발표하시는 연자분들이 알아서 준비하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렵게 읽고 간 책인데 내용과 별 상관없는 이야기로만 강연이 채워진다면 좀 허탈할 것 같습니다. 애써 준비해 간 질문거리도 무영지물이 되고...


저의 생각이 짧은 것일 수도 있지만 명색이 독서모임이고 주제도서가 정해져 있다면, 세미나의 뼈대는 책 내용에 대한 이해, 토론, 비판 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연자분의 식견이 넓어 주제도서와 관련이 있는 다른 책들과의 비교와 연관성 등이 첨언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말입니다.



모임에 별 도움도 주지 못하는 회원이지만


부디 애정어린 참견으로 운영위원님들께서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