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참 마음이 무겁네요.
오늘은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지요.
'그렇지 않을까'라는 짐작을 했기에 가기 싫었던 모임이었는데
몇주 전부터 정해진 약속을 깨기 싫어서 참석했습니다.
태어나서 대구를 떠나본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이럴때, 나는 대구 사람이라는 게 참 싫습니다.
정치적 격변기마다,
대구에서는 소수의 입장에 서 있었던 지난 시간 동안
그래도 조금씩 달라질거야 라는 희망 같은 것은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일은 다 한가지인데, 지역이기주의라는 것도
합리적인 이성적 사고가 깊어지면 그래도 달라져 줄 것이라고
'고향'이니까, 애정을 버리지 못해서 연민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내 주변 만이라도 인식의 전환 같은 것을 해주지 않을까
열심히 강변하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대구 사람이라는 것도,
대구가 내 고향이라는 것도 참 싫네요.
누군가의 정치적 신념이 어떠하든, 내가 누구를 지지하든
그래도 오년간 우리의 지도자였던 분의 무참한 죽음 앞에서
참 무심하고 쉽고 잔인하게 내뱉는 그 말의 독설들에 질려서
뉴스로 보이던 분향소 주변의 경찰차들이 만든 벽보다도 더 아득한 절망의 벽들을 느낍니다.
그래도 그 분은 행복한 대통령이셨습니다.
강압이나 세뇌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처럼 자발적인 국민의 마음으로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대통령이
언제 있었던가요.
지금쯤 아시고 계시겠지요. 국민들의 애도의 마음이 그분께도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몰이해와 비난과 조소가 당연한 듯 통용이 되는 고장에서도
마음 가득한 슬픔으로 그 마지막 길을 애도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살아계실때, 좀 더 믿어드리고 지지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시름과 괴로움 내려 놓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지요.
'그렇지 않을까'라는 짐작을 했기에 가기 싫었던 모임이었는데
몇주 전부터 정해진 약속을 깨기 싫어서 참석했습니다.
태어나서 대구를 떠나본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이럴때, 나는 대구 사람이라는 게 참 싫습니다.
정치적 격변기마다,
대구에서는 소수의 입장에 서 있었던 지난 시간 동안
그래도 조금씩 달라질거야 라는 희망 같은 것은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일은 다 한가지인데, 지역이기주의라는 것도
합리적인 이성적 사고가 깊어지면 그래도 달라져 줄 것이라고
'고향'이니까, 애정을 버리지 못해서 연민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내 주변 만이라도 인식의 전환 같은 것을 해주지 않을까
열심히 강변하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대구 사람이라는 것도,
대구가 내 고향이라는 것도 참 싫네요.
누군가의 정치적 신념이 어떠하든, 내가 누구를 지지하든
그래도 오년간 우리의 지도자였던 분의 무참한 죽음 앞에서
참 무심하고 쉽고 잔인하게 내뱉는 그 말의 독설들에 질려서
뉴스로 보이던 분향소 주변의 경찰차들이 만든 벽보다도 더 아득한 절망의 벽들을 느낍니다.
그래도 그 분은 행복한 대통령이셨습니다.
강압이나 세뇌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처럼 자발적인 국민의 마음으로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대통령이
언제 있었던가요.
지금쯤 아시고 계시겠지요. 국민들의 애도의 마음이 그분께도 전해지지 않았을까요.
몰이해와 비난과 조소가 당연한 듯 통용이 되는 고장에서도
마음 가득한 슬픔으로 그 마지막 길을 애도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살아계실때, 좀 더 믿어드리고 지지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시름과 괴로움 내려 놓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