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126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틀 전 친구들과 저녁 식사 중 

친구가 묻습니다.

 

"어제 뭐했어?"

 

"저녁에 옆산 올라가서 별 봤어.

 진짜 신기한게, 그 전에는 별들이 하나하나 흩어져 보였는데

 책 읽고 보니까 정말 별자리가 보이더라.

 

 그리고 전에는 별 색깔이 다 같아보였어.

 그런데 책에서 오리온자리베텔기우스는 적색거성이라더니
 보니까 별이 정말 붉은 색인거 있지. "

 

친구에게서 들은 말은 ...

 "에이,  뻥!

  빨간 별이 어디있어?"

 

 저에게 '뻥치지 말라'고 하는 친구들.

 진짜 붉은 색이었는데... -.-

 

 밥을 먹고 나왔습니다. 해가 저물고 하늘은 깜깜했습니다.

 아싸.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이야기했습니다.

 

 "저기~ 저기 별 나란히 세개 있잖아.  그건 오리온 자리의 허리띠야.

  그 위에 별 2개는  어깨, 아래로는 2개는 다리.

  저게 오리온자리야~

  왼쪽 어깨에 있는 별이 베텔기우스인데 무지 큰 붉은 색 별이야. "

 


(물론 실제로는 이것보단 희미하게 보이죠. 사진출처: 구글 검색 ^^; )

 

 "엇. 진짜.

  니가 붉다고 하니까 붉게 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_+ "

 

 괜히 흐뭇.

-----------------------------------------------------------------------------

 

 저는 어릴 적부터 2008년까지

 밤하늘 별자리에 관심 없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점들에게서 어떻게 백조가 보이고, 사람이 보이고, 개가 보이나.

 다 이어보면 작대기인 걸.

 

 


 이제 밤하늘을 보면 제법 별자리가 보입니다.


 별자리를 보다보면 목이 아픕니다.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별들에게도 이름이 있었습니다. 


 베텔기우스, 리겔, 카펠라, 알데바란, 시리우스...





 별의 이름을 불러보면서


 항상 저렇게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었는데


 28년간 참 무심했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밤하늘에 무심했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해 진 후 하늘을 한번 바라보세요.

 '오리온자리'는 정말 금방 찾으실 거예요.

 

 그리고 별 이름 몇 개만 더 아시면

 세상에서 제일 큰 다이아몬드도  챙기실 수 있지요.

 

 

겨울철의 '다이아몬드'

카펠라, 알데바란, 리겔, 시리우스, 프로키온, 폴룩스..

 


 

 

그럼...  

왜 목이 아프게 밤하늘을 봐야 하나.

왜 이 낯선 이름을 외워냐 하나.

 

그리고

왜 별을 본다고 마우케니아 천문대까지 갈까....

 

그거언~


앞으로 백북스에서 함께 이야기해 나가겠죠...? ^-^
  • ?
    서지미 2009.02.19 23:12
    뽐샘
    내 별명이 스펀지야.
    월요일마다 공부하고 있는 그룹의 리더
    이교수님께서 항상 그렇게 부르지.
    그 별명
    뽐샘에게 주고 싶어.
    "스.펀.지"
    이번에 하와이 가서
    보이는 만큼의 별나라를 모두 흡수해서
    평생 "빛"으로 빛나길 바래
    내일보자~~뽐.
  • ?
    윤현식 2009.02.19 23:12
    영화. Beautiful Mind 에 나온 장면 생각이 나네요.
    즐겁고 유익한 탐사여행 되시길요~
  • ?
    김향수 2009.02.19 23:12
    ㅎㅎㅎ,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기쁨이 큽니다. 오리온자리, 적색별,육각형 친근한 느낍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생생한 후기, 즐거운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 ?
    한정규 2009.02.19 23:12
    별이 보이는 곳에 사신다니 분명 장수하실거라 믿으며...

    다만 저 별 이름들이 수천년간 서양인들이 부른 이름이지요. 우리는 우리 일상 뿐만 아니라 저 우주도 뺏겨가고 있어요 ㅠ.ㅠ 우리 조상들이 붙이신 이름은 어떨까?
  • ?
    윤보미 2009.02.19 23:12
    우리조상들이 붙인 이름 하나 아는건, "좀생이"

    황소자리 옆에 있는 젊은 별들이 모인 성단인데, 서양에서 붙인 이름은 "플레이아데스",
    우리 조상들은 "좀생이" 이라고 불렀대요.
    좀이 갉아먹은 모양같아서. ^-^

    더 찾아보면 또 있겠죠?
  • ?
    이정원 2009.02.19 23:12
    보미샘 마음이 깨끗해서 별도 많이 보일거야.
    잘 다녀와. ^^
  • ?
    정성례 2009.02.19 23:12
    대학교때 써클이 천문 동아리라 별자리본다고 아예 학교옥상에 자리깔고 보던기억.
    별볼려면 드러누워 보는게 제일이죠.
  • ?
    이기두 2009.02.19 23:12
    오래전에 경남 창원에서 주먹보다 큰별이
    겨울 나무에 감처럼 달려 있던 것을 본 생각이 납니다.
    대나무을 후리면 한개쯤 부딪쳐서 투웅하고 울 릴 것 같았는데.
    하와이의 별은 얼마나 컸는지
    말씀해 주실 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4 공지 한 길을 걸으면 대가가 되네요 1 이석봉 2008.04.07 1461
2603 공지 [공지] 4/8 7시, 139회 독서토론회 <현대음악사> 이정원 2008.04.08 1408
2602 공지 천.상.열.차.분.야.지.도. 4 박문호 2008.04.08 1254
2601 공지 탄 생 2 전재영 2008.04.08 1223
2600 공지 [공지] 4/8 오늘 독서토론회 中 이벤트 5 이정원 2008.04.08 1498
2599 공지 반갑습니다 ^^ 3 정원철 2008.04.08 1187
2598 공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4 박장석 2008.04.09 1202
2597 공지 안녕하세요^^ 2 고은숙 2008.04.09 1244
2596 공지 [독서토론회 후기]우주선이 날아가는 시대에 걸맞는 음악 5 임석희 2008.04.09 1638
2595 공지 나는 꿈꾼다[수정] 2 이기두 2008.04.10 1430
2594 공지 [현장스케치] 현대음악사 (139회) 3 이정원 2008.04.10 1250
2593 공지 [현장스케치] 소유즈호 발사 생중계 시청 9 이정원 2008.04.10 1382
2592 공지 4/8일 독서토론회 후기!! 6 한혁 2008.04.10 1575
2591 공지 [re] Re: 4/8일 독서토론회 후기!! 6 양승찬 2008.04.10 3965
2590 공지 BLUE BEAUTY 9 file 류우정 2008.04.10 1254
2589 공지 홈 페이지 관리 아르바이트. 1 이석봉 2008.04.11 1395
2588 공지 두번째 독서토론-현대음악과의 만남 3 이나라 2008.04.11 1354
2587 공지 온지당에서 배꽃아래 봄 밤 초대합니다. 6 박문호 2008.04.11 1534
2586 공지 [re] 4월 19일 온지당, '이화에 월백하고' 행사안내 문경목 2008.04.11 3279
2585 공지 [re] 4월 19일 온지당, '이화에 월백하고' 행사 간략 안내 1 문경목 2008.04.11 12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