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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모임 후기

by 육형빈 posted Jan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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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는 회원입니다.

대학교 1학년까지 수학 수업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는 늘 설레였습니다.ㅎ

다른 수업시간에는 '수학'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심장이 두근거렸죠.ㅎㅎ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끔(?종종?) 감동 및 전율을 느낍니다. 그럴 때면, "아~ 수학과를 갈까..."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정작 수학과를 가면 수학을 순수하게 즐기지 못할 것 같아요. ㅎㅎ



 

다른 분들도 자기만의 분야에서 그런 기분을 느끼실테고, 저는 수학에서 느끼는 것 뿐이니 이상하게 보는 분은 없겠죠?..

 


아뭏든, 수학 모임에 갔습니다. 첫 수업에 나오는 것들은 거의 알기 때문에, 새로운 걸 배우기위해서 간 건 아니고요.

 


1. 아는 내용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보려고

2. 박사님께서 수학을 안배운지 수 년에서 수십 년이 지난 분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실까

3. 거의 10년만에 수학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그 설레임이 또 생길까?)

4. 대체 어떤 분위기일까...(천문우주모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참 좋아보여서)

5. 이종필박사님께 중성미자에대해 질문할 게 있어서

 


1번, 수업시간에 지수의 성질이 나왔었죠. ( a^m × a^n = a^(m+n) )

지수가 자연수인 경우에서 시작해서 0, 음수, 유리수, 실수로 확장해도 위 성질이 성립한다는 걸 배웠고요.

수학 논문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해요. '새로운 이론을 만드는 것'과 '기존이론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지수의 성질 a^m × a^n = a^(m+n) 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과정'을 음미해봤습니다.

사실 지수의 범위를 복소수까지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식 e^(πi) = -1 이 나오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소설/영화에서 이 식을 보신 분도 있겠네요.

(이종필박사님께서 로그의 진수의 범위를 음수로 하면, 로그값이 허수가 된다고 말씀하셨었죠.)

 


2번, 수학에 손을 놓은지 수십 년 지난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거의 백지상태에서 들었다면, 소방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마시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님께서 설명을 잘해주셔서, 아래 후기 및 댓글 반응이 좋군요. (물을 마시다가 질식하신 분들은 댓글을 안 올리셨을지도...ㅎ)

개인적으로는 '원리적인 것을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크게 볼 것은 과감히 스킵하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3번, 수업에 나온 개념들이 너무 친숙하기 때문인지, 설레임은 안 생기더군요 ㅎㅎ

 


4번, 너무 수업분위기였습니다. ㅎㅎ 제가 '천문우주모임 사진 및 후기'에서 느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배움의 열의는 후끈했던 것 같아요.

 


5번, 평소 물리에 큰 관심은 없는데, 얼마전 과학잡지 '뉴튼'에서 중성미자의 질량에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표준모형에서는 중성미자의 질량이 0인데, 어떤 실험결과에 따르면, 질량이 '양수'입니다. 이 원인을 설명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는 기사였죠. 제가 궁금한 건 표준모형에서 질량이 0인 이유였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p.s. : 게시판 기능이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군요! (아시는 분은 아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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