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9.01.06 21:48

'자유의지'라는 환상

조회 수 196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종훈 회원님, 덕분에 좋은 논문 잘 보았습니다.


 


과거 리벳의 실험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동의 선택은 무의식적 뇌 활동에 의한 것이고 ‘자유선택’, ‘자유의지’라고 하는 것은 환상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nature지의 논문은 리벳의 이와 같은 가정을 보다 공고히 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리벳이 발견했던 무의식적 뇌 활동은 의식적 행동 선택 약 0.5초전에 SMA(보조운동영역)에서 관찰되었지만 하인스 박사팀의 연구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선택한다고 의식하기 약 10초 전에 뇌 안에서는 이미 이를 예견할 수 있는 뇌 활동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연구 결과와 제가 관심있게 본 연구결과는


1) 피험자가 버튼을 누르는 행위는 약 1초전에 의식되기 시작함


2) 자발적으로 특정 순간에 특정 버튼을 선택했다고 의식하기 약 10초 전에 이미 뇌 안에서는 이를 예견할 수 있는 뇌 활동이 일어남. 이와 같은 뇌 활동이 일어나는 부위는 frontopolar cortex(BA10)parietal cortex(precuneus에서 posterior cingulate cortex에 걸친 영역)

3) frontopolar cortex에서는 어느 손으로 버튼을 누를 것인지를 예견할 수 있는 뇌 활동이 일어나며(약 10초 전) 이는 local brain pattern으로 encoding됨. 한편 pre-SMA와 SMA에서는 언제 버튼을 누를 것인지를 예견할 수 있는 뇌 활동이 일어남(약 5초 전)

4) 행위 약 1초 전, 무의식적 뇌 활동이 의식으로 들어올 때 뇌의 어느 부분이 이러한 의식화 과정에 관여하는지는 아직 불분명(다만 frontopolar cortex, precuneus, SMA 등의 활동으로는 설명 불충분)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분명 우리의 마음에 ‘자유선택’, ‘자유의지’와 같은 (비물질적) 요소가 들어설 여지를 큰 폭으로 축소시키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해석한다면 자유선택, 자유의지, 자아와 같은 것들은 환상에 불과하며 우리는, 우리의 뇌는 자극에 반응하는 자동기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최소한 두 가지 의문은 남을 것 같습니다. 즉 ‘어떻게 그와 같은 환상이 생기는가?’ 그리고 ‘왜 어떤 생물은 그와 같은 환상을 가지는가?’



한편으로 이 논문을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위 의문들에 대해서도 저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
    이기두 2009.01.06 21:48
    자동차운전시에 10초라는 시간여유가 없습니다.
    위험발견과 동시에 조작이 필요합니다.
    또한 윤리적인 판단도 동시에 해야 합니다.
    동승자 우선인가, 본인 위주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84 공지 가입인사드려요^^ 3 한동민 2009.01.05 1575
2583 공지 가입인사 드려요... 3 이지은 2009.01.05 1519
2582 공지 뇌와 생각의 출현을 공부하며 5 박민경 2009.01.05 1690
2581 공지 [심포지움] '뇌과학과 동서정신의학 통섭' 접수 중 19 임말희 2009.01.05 1873
2580 공지 나스타샤 읽고 계신가요? 6 김경희 2009.01.04 1700
2579 공지 가입인사드립니다. 4 채기호 2009.01.04 1462
2578 공지 (공지) “에드워드 윌슨 연구모임” 향후 일정 8 엄준호 2009.01.04 2012
2577 공지 가입했습니다. 5 김준열 2009.01.04 1575
2576 공지 리벳의 실험 후속편.. 3 file 장종훈 2009.01.03 1731
2575 공지 '브레인 스토리'에 적힌 실험에대해서... 13 육형빈 2009.01.03 1659
2574 공지 “21세기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대한 이의제기.." 16 한창희 2009.01.03 1740
2573 공지 가입인사드립니다. 4 전진아 2009.01.03 1482
2572 공지 책소개, <수학의 눈을 찾아라> 1 이중훈 2009.01.02 1986
2571 공지 나스타샤를 읽었습니다. 2 윤혜자 2009.01.02 1552
2570 공지 철학 -- 2 내가 생각하는 대화의 의미 2 이정해 2009.01.02 1702
2569 공지 1월 모임 날자 알고싶여요 1 rose6357 2009.01.02 1599
2568 공지 정진석 추기경님 책 소개 3 이중훈 2009.01.02 1488
2567 공지 책 바꿔 보실 분? 2 장종훈 2009.01.02 1587
2566 공지 새해인사! 9 강신철 2009.01.02 1663
2565 공지 [re] 말할 수 있는 자유 2 육형빈 2009.01.02 21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