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투표 했습니다... 제가 재밌게 본 다른 책과 함께 뇌,생각의 출현을 뽑았습니다. 사실 24위를 다투던 이원복씨 책도 재밌게 봤는데...살짝 피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베스트셀러도 이런 식으로 되는건가'...;; 물론 '이 책이 충분히 yes24의 24위 안에 들 가치가 있고, 알라딘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할 가치가 있는데, 책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사람들이 잘모른다.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세상에는 책이 참 많아서 이런 걸 쉽게 판단할 수는 없겠고, 또한 그렇게 되는 과정은 좀 더 자연스러울 것으로 흔히들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여기에 쓰기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자유게시판이니까 써봤습니다^^;;
Let it be.
예전에 이창호 바둑 사이트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사람이라는 투표를 모 신문사에서 진행했었고, 후보는 박세리, 조수미, 이창호 그 외의 몇몇 후보가 더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이창호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 기적의 5연승으로 한국이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습니다. 이창호 9단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에게, 지하철 2호선을 아무 부담 없이 독서하면서 타고 다닐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득표율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투표를 했다면, 당연히 1위였겠죠. 혹시나 '한국을 알린 사람에 이창호가 왜 끼어있지?' 이런 의문을 가질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부연 설명하자면 중국에서는 이명박은 몰라도 이창호는 안다고 합니다. 이창호 9단이 방문하는 호텔에는 레드까펫을 깔아 놓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수미 누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중이었습니다. 당시 이창호 바둑 사이트에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들이 운영진에 의해서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걸 본 이창호 9단은 "그러지 마세요. 그냥 놔 두세요." 라고 했습니다. 인위적으로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이 무상함을 아는 것이죠. 그냥 놔두면 안 될까요?
여기 오늘 처음 가입했습니다. 뇌 생각의 출현이란 책에서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수학 아카데미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이것 저것 누르다 이 글을 보게 되었는데, 얻음보다는 잃음이 많은 짓 같습니다. 귀찮아서 회원가입이란 건 거의 안하고, 댓 글 이란 건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데, 태클 많이 받을 걸 올려서 조금 걱정은 됩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Let it be.
직원들까지 모두 합치면 10표 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