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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발현의 뇌활동 결국 밝혀낸다” 런던 국립의학연구소, 팀 블리스 교수 인터뷰 2008년 11월 28일(금)











11월 29일 진행되는 '서울에서 만나는 영국 뉴로사이언스'는 영국의 저명한 뇌 과학자 6명이 내한해 첨단 뇌 과학을 대중강연과 체험행사로 알려주는 행사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그 중 '뇌에서 학습과 기억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라는 주제로 강의할 런던 국립의학연구소의 팀 블리스 교수를 인터뷰 했다. [편집자 註]











인간의 인지능력에 대한 이해는 21세기 과학계의 큰 도전과제이다. 이 중 가장 큰 어려움은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두뇌에 정보가 기록되는 과정을 밝히는 것. 이 문제를 완전히 풀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직 나아갈 길이 멀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과학자들은 우리의 이해를 넓혀줄 부분적인 이론들을 하나 둘 발견했다.
 
특히 팀 블리스 교수는 '시냅스의 유연성과 기억의 관계'등 신경과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팀 블리스 교수에게 이번 행사의 의의와 뇌 과학의 뜻 깊은 연구결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팀 블리스 교수는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맥길 대학교에서 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런던의 밀힐에 있었던 의학연구위원회 산하 국립의학개발연구소에 들어갔고,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신경생리학 분과장을 역임했다.

1960년대 후반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페르 안데르센 연구소에 있던 테리예 로모와 함께 장기강화 현상이 포유동물의 뇌에 기억이 저장되는 주요 기전임을 밝혀냈다. 이후 장기강화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시냅스의 유연성과 기억의 관계, 특정 장기강화를 유발하는 시냅스의 지속적인 효율 증가에 있어 세포수준의 기전 등을 연구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학습과 기억에 대한 세포학적 기전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신경과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견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왕립학회의 특별회원이며 1991년 에릭 칸델과 함께 신경과학 분야에 주어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상'을 공동 수상했다. 1994년 '펠트베르크상'을 수상했고, 1998년 의과학학술원 창립 회원, 2003년에는 '영국신경과학협회상'을 수상했다.







▲ 팀 블리스 교수 
- 이번 ‘서울에서 만나는 영국 뉴로 사이언스 행사’가 가지는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경과학 연구진들의 전국적인 모임인 영국신경과학협회가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건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방문 목적은 양국간 뇌연구에 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 단순하고 근원적인 질문을 드리겠다. 약 100억개(이론에 따라 40억에서 수백억)로 추산되는 인간 뇌신경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을 신경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것인가?

뇌 속에서 뉴런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각각의 뉴런들을 연결하는 시넵스에서 일어난다. 시넵스를 통한 전달은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혀내는 데 핵심이다. 또한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신경과학에서도 의식(consciousness)은 화두다. 네이글의 주관성 논변이 대표적이듯이 의식의 신비를 밝혀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신경생리학자로서의 견해는 무엇인가?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의식에 중요한 부분인 뇌의 영역을 설명해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본질적인 질문은 남는다. “의식의 ‘성분(재료)’은 무엇인가?” 신경과학이 마음에 대한 모든 신비한 영역들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을지는 열린 문제다.

- 과학자들에게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자로서 창의성을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창의성이란 독창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데 본질적인 특성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과학, 예술 분야에서 성취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신경과학도 마찬가지다.

- 창의적인 영재들에게 특별한 기억력 혹은 인지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신경생리학적으로 보이는 특이한 점이 있는가? 그러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는가?

아주 좋은 질문이다. 그러나 현 신경과학의 발전단계에서는 확답을 주기 힘들다.

- 미래는 창의성의 영역이다. 신경과학자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연구가 창의성 발현에 대한 뇌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가능하다. 첫 번째 증거는 창의적인 시도가 연관되는 뇌의 부분을 영상법(imaging techniques)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뇌 구조 안에서의 신경계와 시넵스 조직과 관련해 창의적인 시도가 어떻게 이루어내는지를 밝혀냄으로써 가능하다.

- 신경과학 연구의 전망에 대해 듣고 싶다.

인식능력을 강화하는 약품이 곧 나올 것이고 이는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지적 · 정신적 · 기억 능력의 문제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인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나 협력에 대한 계획은?

해마다 몇 개월씩 나를 포함한 영국의 신경과학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한국의 과학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재호 · 김청한 기자 | jhkim@kofac.or.kr


저작권자 2008.11.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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