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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 뇌는 창의성 발전소


기사입력 2008-11-26 12:27









영국 더 타임스가 최근 과학적 연구 성과에 기초해 수면 중 뇌의 활동을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잠자는 사이 인생과 역사를 바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폴 맥카트니는 깨어나니 ‘예스터데이’의 선율이 머릿속에 있었다고 했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아이디어를 꿈에서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깨어있는 동안 당신의 뇌는 깊은 ‘생각’에 집중하지 못한다. 업무와 자잘한 문제와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순간 뿐 아니라 TV를 보는 동안에도 뇌는 바쁘다. 드라마의 결말을 추측하면서 동시에 와인을 마시는 당신의 팔 동작을 통제해내야 하는 것이다.

뇌가 쉬면서 하루 동안의 생각들에 숙고하는 유일한 때는 수면 시간 뿐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고방식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특별히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들을 연결한다. 정보의 위치를 바꾸고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낸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의 수면 연구원 매튜 워커는 그런 뇌의 활동이 창의성을 낳는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는 서로 들어맞지 않는 아이디어와 사건과 기억들을 연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기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사실은 ‘시각적으로도’ 확인되었다. 과학자들은 잠인 든 피연구자의 뇌를 스캔해 - 특히 꿈을 꾸는 동안 - 뇌의 감정 영역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논리 영역의 스위치는 꺼지는 것을 관찰했다. 이는 꿈이 왜 임의적(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잠시 후 옛날 다녔던 학교 교실에 파자마 차림으로 앉아있는 식)인지 해명할 뿐 아니라, 뇌가 이질적 정보를 하나로 묶어내는 방식도 보여준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러셀 포스터 교수(신경과학)는 수면 부족은 창의성을 죽이며 반대로 숙면은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한 후 잠을 청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전날의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들을 통합하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도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뇌는 작업 기억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전화번호나 위치나 방향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7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야 한다.

한편 수면 부족은 정서적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을 통해 정서 내지 감정의 회로가 새롭게 재부팅된다. 잠을 자고 나면 정서적 ‘도전’에 맞설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 뇌는 창의성의 발전소일 뿐 아니라, 당신의 감정을 보호할 방어복을 만들어내느라 분주하다.

이나무기자
  • ?
    이혜영 2008.11.27 03:40
    아! 재미있는 기사네요.
    제가 잠을 많이 자서 기억력이 좋은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수면을 충분히 하는 습관이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게 사는 길이네요^^
    수면이 감정을 보호할 방어복을 만든다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장종훈 2008.11.27 03:40
    외국의 저널리즘이 부러운 이유 중 하나가 새로운 과학업적에 대한 조명이 부지런히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ㅠㅠ 브라이언 그린이나 리처드 도킨스 같은 '학자'들이 대중매체에서 수시로 인터뷰와 강연을 하고 각종 언론에서는 그 업적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서 기사로 내보냅니다. (가끔 논문 초록과 기사가 좀 안맞을 때도 있습니다만.. 기자가 논문의 결과를 확대해석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경우죠 ;; )

    수면 중에 이루어지는 뇌 활동에 대한 연구는 몇 년 전에 짧은 기사로 본 적이 있는데 이후에 이루어진 연구들을 정리해서 기사로 낸 모양이군요. 짧은 영어나마 버벅대면서 사전 뒤져가며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_- 예전에 기사 쓸 땐 일이니까 억지로라도 찾아가며 읽었는데 요즘은 게을러져서 문젭니다. (랄라라)
  • ?
    임석희 2008.11.27 03:40
    잠을 잘 못잘때 감정의 기복이 커지고, 콘트롤이 안 되는 것도 설명되는 것 같네요~!!!
    저는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한바탕 쏟고나면 기절하듯 잠을 자는데...
    감정을 보호할 방어복이 자동으로 생겼던 모양이네요..
    오호~, 신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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