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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생활/문화 | 2008.10.25 (토)


 


 


인식·창의성·무의식·기억… 모두가 뇌로 설명이 된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뇌() 과학자들은 "인간은 뇌이다"라고 답한다. 국내 뇌과학을 대표하는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흥분이나 욕구 등을 뇌 과학으로 살펴보면 모두 뇌에서 발현되는 각종 호르몬의 결과물이다"면서 "결국 뇌가 사람의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 지배하니 인간의 정체성은 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뇌를 공부하면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전자공학자가 있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재직하는 박문호 박사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뇌와 관련된 인식론·의학·철학에 물리학까지 두루 섭렵했다. 그리고 신간 《뇌, 생각의 출현》을 내놓았다
.

박 박사가 뇌를 연구하면서 문·이과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을 탐구한 이유는 인간의 인식, 창의성, 무의식, 감정과 기억까지 뇌로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뇌에서 감정과 기억은 동일한 신경 전달 과정을 밟기에 서로 상호 보완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감정이 섞인 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이 메마른 사람보다 풍부한 사람이 각종 일들에 감정이입을 하기 쉬우니 기억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기억을 잘하는 것은 교육에 있어서는 탁월한 학습 능력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이미지=휴머니스트 제공


 


무의식과 관련지어서도 신선한 정보를 제공한다. 단적으로 '놀고 있는 뇌는 없다'는 것이다. 뇌의 5%만 의식의 영역을 담당하고 95%는 무의식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기에 아무런 역할이 없는 뇌는 없다는 것이다. 무의식을 담당하는 95%의 뇌가 사람의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호흡, 각종 근육 제어 등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시대를 흔든 통찰력을 제시한 아인슈타인조차도 뇌를 10%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말은 95%의 무의식을 담당하는 뇌를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 또한 해당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이렇듯 저자는 뇌를 통한 인간의 근원적 행동을 설명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를 했다. 인간의 정신세계 혹은 영혼으로 국한됐던 영역들을 뇌 과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참신하지만, 전공 과학자 입장에서는 섣부른 단정이 될 수 있다. 그런 주장 하나하나가 학계에서 인정을 받을 정도로 탄탄한 근거를 가진다면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릴 만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

엄밀함이 본질인 학술지와는 다른 대중 교양서로서 책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해당 분야 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학계의 주류 입장과는 다른 저자의 주장이 간혹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초신성(超新星·supernova)이 폭발하면서 나온 강력한 엑스선이 지구에 들어와 생명체 DNA의 돌연변이를 야기했고 이것이 생명의 출현, 의식의 출현을 가져 왔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천문학자는 이에 대해 "학계의 정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뇌의 95%가 무의식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도 공인된 의견이 아니다. 서유헌 교수는 "인식과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이 오히려 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무의식의 자율신경계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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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10.27 06:27
    이번 주 내려오면서 손에 있던 책이 "유뇌론"인데, 기사의 제목과 동일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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