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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고 있는 책들

by 김경희 posted Oct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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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맞추고 있는 퍼즐이 있어서 머리가 터질거 같네요.


이건 백북스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백북스에 가면 다른 생각을 지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생각할 거리가 빅---뱅,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퍼즐의 조각이 한꺼번에 많아지면서 계속 자리를 바꿔보는데...


설명이 안되면 가슴이 좀 답답하다가, 한조각이라도 제자리를 찾은거 같으면 또 재밌네요.




 


경영경제 모임도 있고 해서 여러권의 책을 빌렸습니다. 아래 사진 있어요.


정작 주제도서인 베이직 이코노믹스는 서점에서 읽고 있습니다.


대전의 서점과 도서관은 저의 서재죠.


 


요즘에 백북스 모임때마다 사람들 괴롭히면서 요즘에 읽는 책들 이야기하고 게시판에 올리겠다고 어음 남발하고 다녔는데, 막아야 겠습니다.


 


남발한 어음중 하나


경제정책이 얼마나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베이직 이코노믹스의 문장들 입니다.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인도와 중국은 20세기 말에 경제정책의 대수술을 감행한 결과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추정에 따르면 인도에선 약 2천만명의 국민들이 10년 만에 절대 빈곤에서 탈출했으며 중국에선 매달 백만명 이상이 가난에서 벗어난다. 이 같은 극적인 변화는 경제학 공부를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 -25쪽에서-


 


인도는 1947년 독립한 이후 오랫동안 경제를 정부통제 하에 두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와 런던의 저명잡지인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40년간 고수해왔던 경제 고립과 중앙계획을 버리고 독립후 처음으로 기업을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그 후 인도 경제는 연간 6%씩 성장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거물들 중 하나가 되었다. 1950-1990년까지 인도의 연평균 성장률은 2%에 불과했다. -45쪽에서-


 


소련은 자원이 모자라기는 커녕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나라중 하나였다.


숙련된 노동력 역시 풍부하다. 그러나 소련에겐 이러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체제가 마련되지 않았다. -43쪽에서-


   


베이직 이코노믹스를 읽다가 이 동네에서는 안마주칠래야 안 마주칠 수 없는 아담스미스를 만났습니다. 요즘에 저는 아담 스미스에 완전히 꽂혀 있습니다. 세속의 철학자들 에서 묘사된 아담스미스는 미스터빈 스럽기도 하고, 무한도전의 다섯 캐릭터를 다 합쳐놓은 거 같은, 걷잡을 수 없이 재미있는 인물입니다. 그래도 이 사람에 대한 영화는 못 본 거 같죠? 평생 독신에 러브라인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허긴 러브스토리 없는 영화는 좀... 


 


이 매력적인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의 대표적인 이론들은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 이 있어서 다 조절하고 국가가 간섭할수록 일 틀어진다.


파이이론 : 파이가 커야 나눠먹을게 많다.


음. 역시 그렇군요.


중세시대 왕의 삶과 21세기 평민(혹시 빈민?)인 나의 삶을 비교해보더라도,


훨씬 풍요롭죠?! 역시 파이가 큰 시대에 태어나야 하는 거군요.


 


근데 보이지 않는 손과 파이는 농업부문에 관한 이야기였대요.


그 당시에 생기기 시작한 신흥자본가 계급(요즘으로 치면 기업인가)에 대하여 아담 스미스는 매우 안 좋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회를 속이고 억압해서 이익을 얻으며, 이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이 신흥자본가기업은 후에 모든 정부법령이 시장의 자유를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이들은 이 주장의 근거로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갖다 붙였는데요. (아담 스미스 입장에서는 알았다면, 정말 분해하고 펄쩍 뛰었겠네요.) 이들은 심지어 소년 노동자를 기계에 묶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까지도 정부의 간섭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이야기가 엇갈리는구나. 에헤... 이런...


뭐 방법은 하나죠.


국부론을 찾았어요. 영어본으로. 한글본이 더 어려울 거라는데 만원걸고.


영어녹음도요. 다운로드 받고 신경쓰느라 한두시간 힘들었어요.


아담 스미스는 주옥같은 문장가는 절대 아니고, 그래도 읽어봐야 하는데,


그래야 이 위대한 경제학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고,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 했는지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시간이 좀 많이 걸릴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세속의 철학자들 의 한부분을 끝으로 어음 막기 마쳐요.


 


그는 전에 그가 돌보던 공작을 만나러 가끔씩 댈키스의 장원을 찾았으며, 가끔은 런던으로 가서 자신의 견해에 대해 당대의 학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사무엘 존슨이었다. 존슨 박사는 스미스가 속한 상류사회 클럽을 이끌고 있었는데, 이 저명한 사전 편찬자와 스미스의 만남은 그다지 온화한 분위기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월터 스콧 경에 따르면, 존슨은 스미스를 처음 보았을 때 그가 했던 몇 마디 말을 가지고 공격했다고 한다. 스미스는 자신의 진의에 대해서 그에게 해명했다.


“그래 존슨이 뭐라고 하던가요?” 하고 사람들이 물었을 때 스미스는 깊은 유감의 빛을 보였다.


“뭐, 그가 나를 보고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고 합디다.”


“그래 당신은 어떻게 응수했소?”


“‘개자식’ 이라고 했지요.”


이 두 위대한 도덕학자들은 이렇게 처음 만나 헤어졌고, 두 위대한 철학교수들이 나눈 고전적인 대화도 그런 식이었다고 스콧은 전했다. - 6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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