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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 구스타보 두다멜

by 이정원 posted Oct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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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두다멜 얘기가 나오니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제가 2년 전에 써둔 글이랑

바로 어제 날짜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 * *


 

베네수엘라.

남미 최대의 천연가스, 원유보유국, 민족자원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미스유니버스대회의 미녀들, 메이저리거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청소년 오케스트라 얘기를 접하고 베네수엘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베네수엘라에는 무려 120 여개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이 있단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부유층 자제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빈민층 청소년들이 주축이며 

창고에서 연습하는 오케스트라도 많다고 한다.

 

문화적으로 단단히 다져진 토양에서 자란 덕분인지
올해 25 살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현재 촉망받는 20대 지휘자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얼마 전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발매하였다.

명반이 즐비한 베토벤 5번과 7번 커플링이라니, 배짱이 대단하다.
그런데 더욱 대단한 것은 두다멜이 '베네수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녹음했다는 사실이다.
도이치 그라모폰이라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붙여줬을 법도 한데

두다멜은 동지들을 버리지 않았다.


두다멜과 그의 친구들,

탄탄한 아마튜어리즘으로 무장한 혈기왕성한 연주, 멋있다.

 


2006.10.4. - 2008.10.14 수정

이정원

 

 



* * *

 

 


2008-10-14 조선일보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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