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589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것도 지난 서울 독서 토론 뒷풀이 자리에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전승철 회원님께서 이종필 회원님께 "수학 좀 배우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미적분부터 공부해야 한다", "혼자 하기 힘들다", "그럼 같이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까?" 이런 스토리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상당한 생략과 왜곡을 거친 요약입니다만).


 


이런저런 이야기 사이로


 


"과학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와서는 힘에 겨워하거나 버거워할 수 있겠다"


 


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더 많은 과학, 더 엄밀한 과학"과 부딪쳐 해결하는 게 정공법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말랑말랑하고 심오하고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읽고 나서는 자랑도 할 수 있는 인문사회 고전들을 읽어보는 것도 필요할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욕구와 필요가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운을 띄워 보는 거에요.


 


어쨌거나 이 모임의 목적은 이런 겁니다.


 


"최소한의 인문사회 고전을 읽음으로써 평소에 갖고 있던 부채감(?) 혹은 민망함을 극복하고 이제 더 안 읽어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느끼자."


 


혹은


 


"인문사회 고전을 읽음으로써 과학 책을 더 많이 보고 싶어지고 더 잘 읽을 수 있게 되자."


 


라는 것이죠.


 


 


수준과 범위는


 


"대략 대입 논술에서 출제되었거나 출제되는 수준과 범위에 해당하는 인문사회 고전들의 <원전>들"


 


정도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잘 아는 게 딱 그 수준이어서 더 뭘 봐야 좋을지 모르겠거든요. 국문과, 철학과, 법학과를 기웃거리며 10년 간 논술 강사를 하면서 주워들은 수준이므로 매우 천박하고 얄팍합니다. 다른 분들의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제안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음, 그런데 이런 모임이 필요하긴 한 건가요? ㄷㄷㄷ 원래 고전이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니까 말이죠.


 

=============================

 

고전들이라고 다 어렵거나 힘든 건 아닙니다.

 

물론 텍스트를 잘근잘근 씹어서 완전히 소화시킨다는 건 어떤 텍스트를 붙잡아도 어려운 일입니다 - (과장도 있겠지만) 아도르노와 하버마스가 헤겔 세미나를 할 때 한 학기 동안 책을 네 페이지 읽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철학 고전 텍스트를 "씹어 먹어" 본 사람은 이게 이해가 갑니다. 문제는 그렇게 읽어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

 

그러나 모든 사람이 모든 책을 그렇게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적절한 보조와 분담이 있으면) 소수의 저자와 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인문사회 고전들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읽으면 쉬워요 ^^;

 
  • ?
    이병록 2008.10.03 02:20
    세계종교사상사 같으면 다시 한 번 공부해 보고 싶은데요?. 이 모임도 서울 소모임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입니다.
  • ?
    임석희 2008.10.03 02:20
    언젠가는 시공을 넘나들수 있겠죠?
    몸은 고흥에, 마음은 대전에, 머리는 서울에...
    어떻하면.. 좋아요... 이것두 끌리는데... 헐!!!
  • ?
    전승철 2008.10.03 02:20
    김원기 회원님.. 드디어 깃발을 드셨군요.
    그날 뒷풀이때 밤을 새워 얘기하던 시간이 지금도 여운처럼 남아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두분과 함께 정말 재미있는 술자리였고 두분의 내공때문에 저까지 업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입니다.
    인문학의 진수를 나눟어주신다니.. 저도 수학공부 하면서 틈틈이 엿보겠습니다.
  • ?
    서지미 2008.10.03 02:20
    언젠가는 시공을 넘나들수 있겠죠?
    몸은 대전에, 마음도 대전에, 하지만 머리는 서울에...
    어떻하면.. 좋아요... 이것두 끌리는데... 헐!!!(투)
  • ?
    전재영 2008.10.03 02:20
    "인문사회 고전을 읽음으로써 과학 책을 더 많이 보고 싶어지고 더 잘 읽을 수 있게 되자"
    이거 너무 재밌는 말이네요^^ 아우라가 보입니다.
  • ?
    강혜정 2008.10.03 02:20
    드디어 인문학 모임이 ㅠ.ㅠ
  • ?
    유지혜 2008.10.03 02:20
    인문학 모임.. 하게되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4 공지 사상의학 뇌과학적 해석 미설명부분 1 file 박성일 2009.02.03 1811
2123 공지 왜 살아야 하는가? 13 강신철 2007.11.12 1811
2122 요즘 어떤 문제 푸세요? 4 육형빈 2010.05.29 1810
2121 면역 의미론공부를 시작하며 김가희 2010.04.23 1810
2120 공지 [여행] 캐년랜즈 3 2 이정원 2007.10.18 1810
2119 공지 [기사] 노벨 물리학상 , "대칭성의 깨짐" 5 윤보미 2008.10.09 1810
2118 공지 이명의 학생왈 5 박문호 2008.05.24 1810
2117 공지 생각의 도구 7 박문호 2007.10.15 1810
2116 어린이 철학교육 3 이중훈 2010.05.27 1809
2115 공지 [공지] 121회 특집!!! 이종상 화백 강연회!!! 송윤호 2007.07.09 1809
2114 가을 아침 2 현영석 2009.10.10 1808
2113 동아일보(8.20)에 난 박성일 원장님 기사 3 윤보미 2009.08.22 1808
2112 [네이버기사]사랑의 화학 3 서지미 2009.07.09 1808
2111 공지 김원기 회원의 책 두권 7 전승철 2008.12.04 1808
2110 공지 송광사에서의 한 컷~ 9 이지홍 2008.11.11 1808
2109 공지 오랜만입니다 5 천윤정 2008.06.05 1808
2108 공지 독서프로젝트 선정도서'부서진미래' 경향신문 기사 2 송윤호 2007.10.09 1808
2107 공지 한국정신과학학회 4월 월례회 꿈꾸는다이아 2016.04.08 1807
2106 공지 [re] 또다른 책들. 2 최상준 2008.03.07 1807
2105 책을 찾고 있습니다. - 재즈와 클래식의 행복한 만남 - 박진우 2009.05.02 18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