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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16:05

당직을 서던 새벽에 읽은 책!

조회 수 1690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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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의 윤현식입니다.

어제 '창의성 디자인 모임 3차 워크샵'은 즐거운 시간 되셨겠지요?

참석 못해서 아쉽지만, 생생한 후기들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백북스니까, 다행입니다.

 

당직을 서면서 책을 좀 보았는데, 좋은 구절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 "너 외롭구나" 김형태 著 , 예담 출판사 에서 옮겨적습니다. ]

 

인간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우주 한 귀퉁이에 덩그러니 던져진 조그만 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은 참으로 외로운 존재입니다.


 


 인구가 점점 많아져서 사람들은 점점 더 다양해지는데, 나와 주파수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점점 더 희박해집니다.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거대해질수록 개인주의는 더욱 강조되어 동류의식을 찾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외로움은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입니다. 외로움은 청춘의 쓰디쓴 자양분입니다. 알 껍질 속에서 날개가 혼자 자라듯이, 이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내 작은 방안에서의 가슴 끓는 청춘의 외로움은 비상하는 날개가 돋으려는 아픔입니다. 그러므로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기꺼이 외로워야 합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집요한 에너지는 다름 아닌 외로움이며, 희망과 욕망보다 더 강한 에너지가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데 필요한 필수 자양분입니다.

 외로움이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라는 것과 나를 키워주는 자양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재테크가 필요합니다. 외로울 때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까맣게 타 들어갈 때 나는 진정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인가.

 

 외로움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은 창조적이며,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사람입니다. 외로움이란 나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서 혼자서 깊이 생각하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은 나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며, 세상을 알고자 하는 갈증이며, 나와 타인과 세상을 조화롭게 연결시키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춘이 외로움의 에너지를 형편없이 탕진하고 소진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외로움을 자존심 상하는 구질구질한 감정 따위로 생각하며 외면하거나 털고 닦아내려고만 애씁니다. 외로움을 기피하고 외면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것입니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꿈도 없습니다.

 

 오늘도 깨어 있음으로 외로운 여러분, 청춘의 외로움은 어둡고 막막한 저 깊은 곳으로 깊이깊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입니다. 뿌리 끝의 생장점이 어둡고 습한 땅을 뚫고 아래로 아래로 뻗어가듯이, 청춘의 생장점은 외로운 시간을 뚫고 영혼의 깊은 곳을 뻗어 내려가야 합니다. 그 깊은 곳에 당신을 무성한 나무로 키워줄 자양분이 있습니다. 외로움, 그 쓰디쓴 청춘의 자양분 속으로 열정의 뿌리를 뻗으시길.

 

 외로울 때 무엇을 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십시오. 외로움을 어떻게 경영했느냐가 당신의 힘입니다. 청춘의 외로움의 에너지를 어떻게 운영했느냐에 따라서, 당신은 우아하고 능력 있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둡고 재미없고 시시껄렁한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외로울 때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글을 쓰고, 깊이 생각하십시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십시오.

 

 나를 키워주는 시간은 혼자 있는 시간 속의 탐구 생활과 타인들과의 의미 있고 건설적인 관계 속에서의 사회 활동입니다. 그 시간들을 기꺼이 활용하지 않고 온갖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동원하여 소모적 오락거리로 탕진해 버린다면 당신은 쭉정이 같은 인간이 되고 맙니다.

 

 진정 꿈이 있고,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세계를 사랑하는 청년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외로운 시간들을 형편없이 탕진하거나 값싼 오락으로 소모하지 않습니다. 외로움의 열망을 이용해서 발전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활동으로 유도해 냅니다. 자신을 계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에너지로 활용합시다.

 

 나의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세상의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저는 반성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회사 도서관에서 무심코 꺼내든 책이 밤새 잠을 쫓아 버렸습니다. 이제 졸립군요. 들어가서 자야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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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8.09.21 16:05
    외로움, 분노, 질투, 미움 등을 발판삼아 행동했던 생산적인 일들과 성공들은 그 무엇보다도 값진 것같습니다. 그것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의 승리며, 모든 사람들이 다 갖고 있는 것으로부터 행한 행동의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기 때문입니다. 실패해보고, 빼앗겨 보고, 잃어 버린 후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치 못한 사람보다 더 성숙했습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정신이 건강치 못한 사람도 있었지만. 내용을 보니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외로움도 성공과 행동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 동감하고 갑니다. 계속되는 고민의 이십대가 징그러워 죽겠지만 사랑스럽습니다. 우리에겐 새털같이 많은 시간이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젊음과 힘,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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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석 2008.09.21 16:05
    외로움이 청년을 키워주는 자양분이라는 저자의 말이 정확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외로움의 시간을 건설적으로사용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아침 제 안에 있는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반갑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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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 2008.09.21 16:05
    석가모니의 첫번째 화두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었다지요. 이는 세상만물이 오직 내안의 존재인식으로만 존재한다는 인간(자아)의 존귀한 실존성을 이야기 한 것이라 합니다. 현대 노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건강과 돈,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통계를 보면 외로움은 비단 청춘의 쓰디쓴 자양분만은 아닌듯 합니다. 석가모니의 말씀처럼 인간 존재 자체가 외로움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태어났고, 자신의 존재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노력(이게 다마지오가 얘기한 느낌의 사회성과도 관련되는 군요 ㅋㅋ)이 진정한 자유와 평화와 발전을 얻을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뭔 얘기를 하는건지.. *^^* 아무튼 윤현식님의 글을 읽고 뜬구름 잡는 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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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8.09.21 16:05
    외로움의 원인은 많이 있겠지만, 시간이 많이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 잠이 오지 않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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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우정 2008.09.21 16:05
    김형태의 "너, 외롭구나."는 연도별 독서 목록을 살펴보니 2004년 겨울에 읽었네요.
    황신혜밴드, 화가, 시인, 칼럼니스트, 작가 등 무규칙이종예술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활동분야가 다방면이죠.(누가 뭐래도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죠.)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너, 외롭구나" 라는 책 제목처럼 그의 홈페이지를 찾아 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20대 청춘들에게 때로는 혼도 내고, 때로는 힘도 북돋아 주며 자신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죠.

    그 해 겨울부터 그의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며 나와 같은 20대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가끔 홈페이지를 찾아 그의 글을 읽곤 하죠.

    그의 책을 통해서는 누가 뭐래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던것 같습니다.

    지금. 오늘. 이 새벽. 나는 왜 실험실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 오늘을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요즘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함께할 수 있는 것인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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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식 2008.09.21 16:05
    오케이!
    스트라이크 3번이면 삼진 아웃이지만..
    홈런왕 베이브루스가. 최고 피 탈삼진 왕이었다는 사실.
    그걸 알게해주는 주말이었습니다. ㅋㅋ
    이승엽 기록도 좀 알고 싶네요. 모두 즐거운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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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이 2008.09.21 16:05
    너 외롭구나. 1년전쯤 사서 읽었던 책입니다. 부분부분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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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식 2008.09.21 16:05
    김영이님 발표 동영상을 아직 못봤지만...(동영상 올려주세요.)
    이 책 저자 정도의 인생 내공 쌓인 것 같던데요. 김영이총무님 ^^
    근데 이 책의 주인인 옆자리 선배는.. 외로운 것이었을까? -_-;
    워낙 말이 없는 선배라... 말 많은 저는 이해를 못할 때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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