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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을 서던 새벽에 읽은 책!

by 윤현식 posted Sep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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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의 윤현식입니다.

어제 '창의성 디자인 모임 3차 워크샵'은 즐거운 시간 되셨겠지요?

참석 못해서 아쉽지만, 생생한 후기들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백북스니까, 다행입니다.

 

당직을 서면서 책을 좀 보았는데, 좋은 구절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 "너 외롭구나" 김형태 著 , 예담 출판사 에서 옮겨적습니다. ]

 

인간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우주 한 귀퉁이에 덩그러니 던져진 조그만 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은 참으로 외로운 존재입니다.


 


 인구가 점점 많아져서 사람들은 점점 더 다양해지는데, 나와 주파수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점점 더 희박해집니다.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거대해질수록 개인주의는 더욱 강조되어 동류의식을 찾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외로움은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입니다. 외로움은 청춘의 쓰디쓴 자양분입니다. 알 껍질 속에서 날개가 혼자 자라듯이, 이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내 작은 방안에서의 가슴 끓는 청춘의 외로움은 비상하는 날개가 돋으려는 아픔입니다. 그러므로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기꺼이 외로워야 합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집요한 에너지는 다름 아닌 외로움이며, 희망과 욕망보다 더 강한 에너지가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데 필요한 필수 자양분입니다.

 외로움이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라는 것과 나를 키워주는 자양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재테크가 필요합니다. 외로울 때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까맣게 타 들어갈 때 나는 진정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인가.

 

 외로움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은 창조적이며,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사람입니다. 외로움이란 나와 세계의 관계에 대해서 혼자서 깊이 생각하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은 나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며, 세상을 알고자 하는 갈증이며, 나와 타인과 세상을 조화롭게 연결시키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춘이 외로움의 에너지를 형편없이 탕진하고 소진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외로움을 자존심 상하는 구질구질한 감정 따위로 생각하며 외면하거나 털고 닦아내려고만 애씁니다. 외로움을 기피하고 외면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것입니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꿈도 없습니다.

 

 오늘도 깨어 있음으로 외로운 여러분, 청춘의 외로움은 어둡고 막막한 저 깊은 곳으로 깊이깊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입니다. 뿌리 끝의 생장점이 어둡고 습한 땅을 뚫고 아래로 아래로 뻗어가듯이, 청춘의 생장점은 외로운 시간을 뚫고 영혼의 깊은 곳을 뻗어 내려가야 합니다. 그 깊은 곳에 당신을 무성한 나무로 키워줄 자양분이 있습니다. 외로움, 그 쓰디쓴 청춘의 자양분 속으로 열정의 뿌리를 뻗으시길.

 

 외로울 때 무엇을 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십시오. 외로움을 어떻게 경영했느냐가 당신의 힘입니다. 청춘의 외로움의 에너지를 어떻게 운영했느냐에 따라서, 당신은 우아하고 능력 있고 매력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둡고 재미없고 시시껄렁한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외로울 때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글을 쓰고, 깊이 생각하십시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십시오.

 

 나를 키워주는 시간은 혼자 있는 시간 속의 탐구 생활과 타인들과의 의미 있고 건설적인 관계 속에서의 사회 활동입니다. 그 시간들을 기꺼이 활용하지 않고 온갖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동원하여 소모적 오락거리로 탕진해 버린다면 당신은 쭉정이 같은 인간이 되고 맙니다.

 

 진정 꿈이 있고,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세계를 사랑하는 청년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외로운 시간들을 형편없이 탕진하거나 값싼 오락으로 소모하지 않습니다. 외로움의 열망을 이용해서 발전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활동으로 유도해 냅니다. 자신을 계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에너지로 활용합시다.

 

 나의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세상의 외로움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저는 반성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회사 도서관에서 무심코 꺼내든 책이 밤새 잠을 쫓아 버렸습니다. 이제 졸립군요. 들어가서 자야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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