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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7 04:59

이정우 박사님 발표하실 내용

조회 수 163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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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







                               마누엘 데 란다 지음


                                김영범/이정우 옮김








역자 서문


서론: 들뢰즈의 세계





1장 잠재적인 것의 수학: 다양체, 벡터장, 변환군





2장 공간에서의 잠재적인 것의 현실화





3장 시간에서의 잠재적인 것의 현실화





4장 잠재성과 물리법칙





보론: 들뢰즈의 용어들










역자 서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들뢰즈의 존재론은 ‘잠재성의 존재론’이다. 그러나 이 ‘잠재성’이란 칸트의 물자체처럼 현실성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성과 잠재성을 가르는 날카로운 선은 없다. 우리 몸의 표면이 현실성이라면 몸 전체(의 생성)는 잠재성이다. 사회에서 나타난 현상들이 현실성이라면 심층적인 구조와 생성은 잠재성이다. 잠재성은 현실화된다. 들뢰즈에게 초월성이나 물자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현실성과 잠재성의 역동적인 관계만이 존재한다.

 


들뢰즈의 잠재성의 존재론은 『차이와 반복』에서 포괄적으로 전개되었다.(이에 비해 우리 삶의 표면의 논리는 『의미의 논리학』에서 다루어졌다) 특히 이 책의 4장은 잠재성과 그 현실화를 가장 농밀하게 다루고 있는 장이다.(5장의 강도론이 4장의 내용을 보완해 주고 있다) 이 대목을 읽기 어려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하나는 고도의 수학적 지식들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이번에 번역하는 마누엘 데 란다의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은 들뢰즈의 사유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또 난해하기도 한 대목을 명료하게 풀어준다는 점에 의미를 가진다. 들뢰즈에 대한 숱한 주석서들 중에서도 유니크한 의미를 띠고 있는 주석서이며, 어떤 면에서는 들뢰즈 연구서 그 이상의 저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들뢰즈 존재론의 해명의 넘어서 데 란다의 논의 자체가 21세기에 전개될 존재론의 한 토대를 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 란다는 실험영화 제작, 컴퓨터 프로그래머, 건축가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독특한 인물로서, 군사(軍事) 계통의 기관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가 영화, 컴퓨터, 건축 등을 단지 스쳐지나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가 이 계통들에서 이룬 성과들은 모두 수준 높은 것들이고 영향력 있는 것들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인터뷰에서 당신이 정말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데 란다는 “철학자”이라고 답하고 있다.

 


데 란다 철학의 출발점은 들뢰즈이다. 데 란다는 그의 다양한 경력이 암시하듯이 제도적 의미에서 철학 수업을 철저히 받은 인물은 아니다. 그의 저작들에 깊이 있는 철학사적 논의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반면 그의 저작들에는 일반적인 철학자들/비평가들의 주석서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독자적인 지식들과 분석들이 등장한다. 다시 말해 데 란다의 주석은 일반적인 인문적 주석가들의 저작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그의 주석은 다른 주석서들로는 해결되지 않는 많은 문제들의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 란다는 들뢰즈에 관한 상당수의 논문들을 썼다.(데 란드의 글들 전체는 www.cddc.vt.edu/host/delanda에 수록되어 있다) 이 논문들은 대개 양적으로도 풍부하고 또 질적으로도 명료한 논문들로서 들뢰즈 연구자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글들이다. 이번에 번역해내는 이 책은 이 논문들의 결론들을 전반적으로 정리해서 들뢰즈의 존재론을 일관되게 해명하고 있는 중요한 저작이다.

 


데란다는 이밖에도 『비선형 역사 100년』이라는 흥미로운 저작을 펴냈다. 서기 1000년에서 2000년에 이르는 천 년간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해명하고 있는 이 저작은 『천의 고원』의 속편이라 할 수도 있을 듯하다. 또 『인공지능 시대의 전쟁』에는 컴퓨터, 군사, 건축 등등에 대한 그의 지식이 잘 나타나 있으며 비릴리오의 저작들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년에는 『새로운 사회철학: 배치 이론과 사회적 복잡성』이라는 흥미진진한 저작을 펴내 들뢰즈/가타리의 사회철학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데 란다에 관한 연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번역은 단지 들뢰즈에 관한 또 하나의 주석서를 번역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브라이언 마쑤미, 케이트 엔젤 피어슨, 에가와 타카오, 에릭 알리에즈 등등과 더불어 “들뢰즈 이후”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한 철학자를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들뢰즈의 철학은 개념적 수준에서가 아니라 형상적(figurative)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형상적 이해/향유는 개념적 이해를 전제할 때에만 학문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들뢰즈 연구가 형상적인 수준, 이미지의 수준이 아니라 개념의 수준으로 나아가는 것이 절실하다. 일전에 번역했던 피어슨의 책(『싹트는 생명』)과 더불어 이번에 번역하는 이 데 란다의 저작이 이런 수준으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봄


                                                         역자들 씀




  • ?
    강신철 2008.08.27 04:59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정우 박사님의 명강이 기대됩니다.
  • ?
    박용태 2008.08.27 04:59
    책선정은 질 들뢰즈의 '의미의 논리'이고 발표하실 내용은'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인지
    궁금합니다.
  • ?
    서지미 2008.08.27 04:59
    저도 많이 설레입니다.
    2002년부터 충남대 철학과 교수님 모시고
    공부해온 연장선상에서
    들뢰즈의 철학을 접해 본다는 거...
    참 좋은 기회인거 같아요.._()_..
    "더블박사님"
    "쌩유베리감사"..박명수버젼.
  • ?
    박문호 2008.08.27 04:59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은 이정우 박사님이 지금 번역중입니다.
    들뢰즈 철학과 게시판에 번역중인 내용을 함께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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