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561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더 우둔해지리라.
가급적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자주 석양을 구경하리라.
산에도 가고 강에서 수영도 즐기리라.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콩 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게 되겠지만
상상 속의 고통은 가급적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시간을,
하루하루를 좀더 의미 있고 분별 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리라.
아, 나는 이미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런 순간들을 좀더 많이 가지리라.
그리고 실제적인 순간들 외의
다른 무의미한 시간들을 갖지 않으려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대신에
오직 이 순간만을 즐기면서 살아가리라.

지금까지 난 체온계와 보온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 중 하나였다.
이제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한결 간소한 차림으로 여행길에 나서리라.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무도회장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더 많이 꺾으리라.
  • ?
    현영석 2008.08.16 18:31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오는 가을 일요일날에 계족산 맨발 산림욕장에 같이 한번 가실까요? 마음과 몸을 다 벗어던지고 같이 걸어보시지요.
  • ?
    송윤호 2008.08.16 18:31
    자기 성찰을 다시 한 번 하게 해 주는 좋은 시 입니다.
    다른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잠시 잠언시집을 꺼내어 쉬어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전지숙 2008.08.16 18:31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이건 조금 다른이유지만 저는 놀이동산에 가면 나는 다시태어나면 꼭 회전목마를 많이 타고싶다..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이유는 그냥 멀미..
    사람들은 웃지만 두바뀌를 체 못돌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나는 얼마나 한심덩어린지..
    이글을 읽고 오늘 할일이 생겼습니다.
    저도 다시 인생을 산다면 ?
  • ?
    이명의 2008.08.16 18:31
    '살고 싶은 인생'과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인생'이 있어요.
    다시 인생을 살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모르니,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야 겠지요?
  • ?
    김미경 2008.08.16 18:31
    나의 생활모습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해 주는
    그런 글이네요...

    맞네요...
    살아가야 하는 길보다는
    살고싶은 길을 좀 더 용기있게 선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4 내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임승수 2014.06.27 1439
2003 낭독의 발견 공개녹화 초대장 김주현 2009.06.10 1798
2002 남포미술관에서 온 편지 1 현영석 2009.04.09 1929
2001 공지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업그레이드 시켰을때 발생하는 버그 오중탁 2003.06.20 2285
2000 공지 남매탑이야기. 3 이소연 2008.01.16 1248
1999 공지 남도 문화(文化) 답사를 다녀와서.. 3 송근호 2004.11.08 2184
1998 공지 남도 문화 유산 답사 사진들에 대해서 ^^ 송윤호 2004.11.16 2087
1997 공지 남도 문화 유산 답사 사용 회비 결산 1 송윤호 2004.11.08 2174
1996 공지 남도 답사를 다녀와서 3 - 땅끝 5 강신철 2004.11.14 2448
1995 공지 남도 답사를 다녀와서 2 - 녹우당 1 강신철 2004.11.14 2331
1994 공지 남도 답사를 다녀와서 1- 소쇄원 1 강신철 2004.11.12 2318
1993 공지 남 좋은 일 3 김민정 2008.08.04 1440
1992 공지 낡은 일기장과의 만남 9 황보영 2007.11.07 1851
1991 공지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1 민기득 2004.12.03 2063
1990 공지 난생 처음 박문호 박사님 강의를 듣고 ....... 5 임선희 2008.11.03 1650
1989 난독증... 1 김상철 2010.07.13 1798
1988 공지 낚시 좋아하십니까? 한창희 2003.06.11 2341
1987 공지 나희덕 시인 강연 때 - 2 윤서연 2009.02.09 1701
1986 공지 나의 불쏘시개여, 활활 타올라 큰불을 만들어라! 4 류우정 2008.03.04 1264
1985 공지 나의 독서법 - 유비쿼터스 책 읽기 15 송윤호 2007.11.05 19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