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442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프레드 테니슨 ‘사우보(思友譜)’ In memoriam 1850

 

 



I envy not in any moods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부럽지 않네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고귀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가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여름 숲을 알지 못하는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새장에서 태어난 방울새가.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난 부럽지 않네, 시간의 들녘에서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제멋대로 뛰어 놀며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죄책감에 얽매이지도 않고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양심도 깨어있지 않은 짐승들이…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3년간 우정을 나누던 알렌 할렘 (Allan Hallam)이 뇌출혈로 사망하자, 테니슨이 17년 동안 쓴 시가 3000행에 달하는 시 ‘사우보’다. 

사랑을 잃은 슬픔은 결국 위에 인용한 시의 마지막 두 줄 – 사랑을 잃는 것만큼 아프고 슬픈 일은 없지만 그 지독한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귀결에 달한다. 

여름 숲의 자유를 모르는 새가 진정한 자유를 모르듯, 분노를 모르는 포로의 평화가 진정한 평화가 아니듯,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역설의 논리다. 

 

--------

 

예전에 신문에서 보고 맘에 들어서 메모했던 글인데 3 연휴가 시작되는 아침! 갑자기 떠올라서요.

 

피터드러커의 Mirror Test라는 걸 해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샤워 후에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잘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하던데요...

100% 라는 생각은 안들던데, 그런 부족함 때문에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기합리화의 세계로 약간 치우칠 뻔 했지요. ^^;

그럼 책과 함께 하는 즐거운 3일 연휴 되시길..

(저는 이번 주말엔 책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ㅋㅋ) <- 이거 위험한 발언인가?  

 
  • ?
    임석희 2008.08.15 18:43
    윤현식회원과는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데, 백북스에서 윤현식회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됩니다. 키야~!!! 백북스가 이래서 좋다니깐~ ^^*
  • ?
    전지숙 2008.08.15 18:43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
    너무 맘에 드는 부분이네요..
  • ?
    송윤호 2008.08.15 18:43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4 공지 TED, 혁신적 과학 아이디어의 공유 8 문경수 2008.07.18 1723
2003 공지 - 내가 100권 독서 클럽을 6개월이나 나올 수 있었던 이유. - 3 윤현식 2008.07.18 1559
2002 공지 안녕하세요 1 유상현 2008.07.18 1222
2001 공지 가입하고 싶은데요 2 이경희 2008.07.17 1308
2000 공지 독서의 달 표어 공모 김영이 2008.07.17 1460
1999 공지 가입인사 드립니다.^^; 4 정하나 2008.07.16 1548
1998 공지 계룡문고에 가보니 13 김홍섭 2008.07.15 2401
1997 공지 100권 클럽 자료,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 2 현영석 2008.07.15 1663
1996 공지 [정보]5년 뒤 이런 직업이 뜬다. 1 강신철 2008.07.15 1601
1995 공지 이종수 선생님 문병에 관해 8 김억중 2008.07.15 1516
1994 공지 사진으로 보는 몽골 탐사여행기(6월28일) 3 박상준 2008.07.15 1689
1993 공지 사진으로 보는 몽골 탐사여행기(6월27일) 3 박상준 2008.07.15 1568
1992 공지 [공지] 이종수 선생님 문병 7월15일 14:00 성모병원 1 현영석 2008.07.15 1523
1991 공지 몽골 탐사여행기2_2(6월28일) 1 박상준 2008.07.15 1462
1990 공지 몽골 탐사여행기2_1(6월27일) 1 박상준 2008.07.15 1333
1989 공지 독립영화 vs. 상업영화 5 전광준 2008.07.14 2521
1988 공지 사진으로 보는 몽골 탐사여행기(6월26일) 5 박상준 2008.07.13 1812
1987 공지 사진으로 보는 몽골 탐사여행기(6월25일) 2 박상준 2008.07.13 1772
1986 공지 목련 1 이기두 2008.07.13 1249
1985 공지 안녕하세요~ 정현진입니다. 1 정현진 2008.07.12 13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