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테니슨 ‘사우보(思友譜)’ In memoriam 1850
I envy not in any moods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부럽지 않네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고귀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가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여름 숲을 알지 못하는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새장에서 태어난 방울새가.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난 부럽지 않네, 시간의 들녘에서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제멋대로 뛰어 놀며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죄책감에 얽매이지도 않고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양심도 깨어있지 않은 짐승들이…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3년간 우정을 나누던 알렌 할렘 (Allan Hallam)이 뇌출혈로 사망하자, 테니슨이 17년 동안 쓴 시가 3000행에 달하는 시 ‘사우보’다.
사랑을 잃은 슬픔은 결국 위에 인용한 시의 마지막 두 줄 – 사랑을 잃는 것만큼 아프고 슬픈 일은 없지만 그 지독한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귀결에 달한다.
여름 숲의 자유를 모르는 새가 진정한 자유를 모르듯, 분노를 모르는 포로의 평화가 진정한 평화가 아니듯,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역설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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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문에서 보고 맘에 들어서 메모했던 글인데 3 연휴가 시작되는 아침! 갑자기 떠올라서요.
피터드러커의 Mirror Test라는 걸 해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샤워 후에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잘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하던데요...
100% 라는 생각은 안들던데, 그런 부족함 때문에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기합리화의 세계로 약간 치우칠 뻔 했지요. ^^;
그럼 책과 함께 하는 즐거운 3일 연휴 되시길..
(저는 이번 주말엔 책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ㅋㅋ) <- 이거 위험한 발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