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44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프레드 테니슨 ‘사우보(思友譜)’ In memoriam 1850

 

 



I envy not in any moods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부럽지 않네

 


The captive void of noble rage,

고귀한 분노를 모르는 포로가


 

The Linnet born within the cage,

여름 숲을 알지 못하는


 

That never knew the summer woods:

새장에서 태어난 방울새가.


 

I envy not the beast that takes

난 부럽지 않네, 시간의 들녘에서


 

His license in the field of time,

제멋대로 뛰어 놀며


 

Unfetter’d by the sense of crime,

죄책감에 얽매이지도 않고


 

To whom a conscience never wakes;

양심도 깨어있지 않은 짐승들이…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보다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사랑해 보고 잃는 것이 차라리 나으리.





 

 

3년간 우정을 나누던 알렌 할렘 (Allan Hallam)이 뇌출혈로 사망하자, 테니슨이 17년 동안 쓴 시가 3000행에 달하는 시 ‘사우보’다. 

사랑을 잃은 슬픔은 결국 위에 인용한 시의 마지막 두 줄 – 사랑을 잃는 것만큼 아프고 슬픈 일은 없지만 그 지독한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귀결에 달한다. 

여름 숲의 자유를 모르는 새가 진정한 자유를 모르듯, 분노를 모르는 포로의 평화가 진정한 평화가 아니듯,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역설의 논리다. 

 

--------

 

예전에 신문에서 보고 맘에 들어서 메모했던 글인데 3 연휴가 시작되는 아침! 갑자기 떠올라서요.

 

피터드러커의 Mirror Test라는 걸 해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샤워 후에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잘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하던데요...

100% 라는 생각은 안들던데, 그런 부족함 때문에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기합리화의 세계로 약간 치우칠 뻔 했지요. ^^;

그럼 책과 함께 하는 즐거운 3일 연휴 되시길..

(저는 이번 주말엔 책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ㅋㅋ) <- 이거 위험한 발언인가?  

 
  • ?
    임석희 2008.08.15 18:43
    윤현식회원과는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데, 백북스에서 윤현식회원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됩니다. 키야~!!! 백북스가 이래서 좋다니깐~ ^^*
  • ?
    전지숙 2008.08.15 18:43
    '이별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
    너무 맘에 드는 부분이네요..
  • ?
    송윤호 2008.08.15 18:43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4 공지 [re] [제 145회 독서 토론회 현장스케치] 안여종이 들려주는 "대전 이야기" 서지미 2008.07.11 1615
1983 공지 “평생 학습독서공동체를 꿈꾸다” 1 문경목 2008.07.11 1427
1982 공지 안녕하세요 1 김소연 2008.07.11 1357
1981 공지 안녕하세요. 3 정연호 2008.07.11 1424
1980 공지 다음 100books 모임 날짜는 7월 24일 (목요일)입니다. 박문호 2008.07.11 1420
1979 공지 CEO의 휴가 필독서 20선/삼성경제연구소 2 이동선 2008.07.10 1592
1978 공지 [제 145회 독서 토론회 현장스케치] 안여종이 들려주는 "대전 이야기" 4 류우정 2008.07.10 1879
1977 공지 검사분들도 공부 열심히 하시네요.^^ 문경수 2008.07.10 1541
1976 공지 오랜만입니다. 5 남기원 2008.07.09 1338
1975 공지 감자 그리고 풋고추 2 현영석 2008.07.09 1576
1974 공지 열정이 담긴 공동체군요 5 전양순 2008.07.08 1405
1973 공지 [공지] 145회 독서토론회 안내 (7/8, 오후 7시) 관리자 2008.07.08 1697
1972 공지 백북스와 함께하는 알찬 휴일 12 김영이 2008.07.07 1755
1971 공지 조금 늦은 가입 인사 올립니다. 11 file 양승옥 2008.07.07 1603
1970 공지 [2008년 7월 5일] 산행스케치 4 문경목 2008.07.07 2408
1969 공지 안녕하세요^^ 3 권은경 2008.07.05 1495
1968 공지 반갑습니다.^^ 2 윤아연 2008.07.04 1374
1967 공지 혁신, 좌절 그리고 새로운 혁신과 희망 4 현영석 2008.07.04 1939
1966 공지 반갑습니다. 3 이승기 2008.07.04 1426
1965 공지 [독서산행] 7월 5일 13시 "수통골" (온지당 앞에서 출발) 3 송나리 2008.07.04 16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