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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07:40

남 좋은 일

조회 수 1440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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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하루에 100여명(배의 정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섬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이 험한 대신, 여기가 휴가철의 한국인가 싶게,

바닷가를 혼자 전세낸 것처럼 해변을 "누리"다 왔습니다.

 

이번 달 뇌과학 소모임에 갈 수 없는 안타까움..

당연히 있었죠..

진중권 교수님이 미쳐보라고 하시더니,

제가 그 경지로 가나봅니다.

잠도 안자고 자정을 넘기는 모임이

휴가 가는 길에서도 아리삼삼하다뇨...

 

휴가 일정 중에 들렀던 임실에서 만난 한 "농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도대체 내가 왜 벼 한톨 맛있게 만들어내겠다고 이리 바둥, 저리 바둥일까?

돈을 벌기 위해서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닌 것 같고..'

신부님(지정환 신부님)께 물으러 갔더니 

'남 좋으라고 그러는 거지' 그러시더랍니다.

그럼서 농부 아저씨는 어린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이유를 물어보시더군요.

결론은 '남 좋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봉사라던가, 인류 공헌이라던가 굳이 거창한 어구들을 쓰지 않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보이든 안보이든 애쓰시는 분들을 보면서 늘 들었던,

섬으로 가는 배 안에서 받은 윤보님 님의 참가여부확인 문자를 보며 들었던,

제 마음 속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남 좋은 일들 두루 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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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미 2008.08.04 07:40
    "휴가로 섬에 와있슴다 참가못해서 우찌나 속상한지."

    "역시 넘 재밌을거 같아, 휴가날짜 옮겨달라고 떼쓸라했는데. ㅠㅠ
    동영상 신청합니다"

    김민정 회원님과 나눈 문자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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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8.08.04 07:40
    가서 찍은 사진 좀 올리세요. 우리 회원들이 어디에 있든 마음은 항상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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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08.08.04 07:40
    생각나는 말 들, 남 좋은 일 = 자기 좋은 일, 이기적 유전자 관점, 보시. 나눈다, 베푼다.

    100권 책을 통하여 100 사람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핵심 1%를 뽑아내어 이것을 자기의 1%로 하여 나머지 99%를 스스로 채워 나중에 자기의 1% 핵심/정수를 남에게 다시 베푼다,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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