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지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국제유가 폭등,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으로 안팎의 경영 환경이 초비상인 탓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그래도 ‘휴가는 가야 한다’고 권한다. 책을 읽는 등 창의적 해법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CEO들이 휴가 때 챙겨가면 좋을 책 20선을 내놨다. 경제·경영 서적 분야와 인문·교양 분야에서 10권씩이다.

경제·경영 부문에서 『경제학 콘서트2』가 추천됐다. 멋진 여자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 빈둥거리는 상사가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 등 우리가 평소 궁금해 하는 문제를 ‘합리적 선택 이론’으로 설명한 책이다. 『미래를 읽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 미래를 주도할 8대 원동력으로 고령화·정보기술·의료·생명기술·에너지·나노기술·매체와 통신·자연환경과 생태계 유지를 꼽고 있다. 20년간 면밀한 추적을 통해 세계시장을 석권한 강소 기업의 성공 비결을 밝힌 『히든 챔피언』도 필독서로 선정됐다.

교양·인문 분야에선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하나로 아우르는, 이른바 통섭(統攝) 관련 책이 주로 꼽혔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젊음의 탄생』 등이 대표적이다. 『로마인 이야기 15』 『대국굴기』 『제국의 미래』 등 대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조직의 미래 전략을 다시 짜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책들이 많이 추천됐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