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75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신문 읽는 기술


 


신문, 세상 이야기의 드라마


신문은 왜 아직도 읽히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신문은 왜 읽어야만 하는 것일까? 요즘 같은 디지털 광(光)스피드 시대에, 더구나 필요한 것이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 검색으로 즉석에서 거의 다 해결하는 지금도 신문은 왜 읽어야만 한다고 유난을 떠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변은 너무도 명백하다. 책, 잡지 같은 인쇄매체는 비록 즉각적이고 돌격적인 면이 크게 떨어져도 인터넷이나 영상매체와 달리 심층성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하루 단위로 생생한 정보를 담아내는 신문의 신속함에는 절대로 따라가지 못한다. 그날그날의 생생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접근한다는 점, 정보의 용도 부분에서 다른 그 어떤 매체보다도 유용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른바 ‘정보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신문만큼 유용한 매체는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뉴 미디어가 넘쳐나는 미국 등지에서 최근 신문의 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신문은 여전히 대중 정보 매체의 핵심적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흥미로운 보고서 하나를 내놓은 바 있다.「신문, 사양산업에서 탈출하다」라는 보고서에서 “미디어가 다 변화하고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지만, 신문만의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미디어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최근 신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례들에 주목하면서, 신문의 여전한 영향력에 대해 다음의 3가지 비결을 들고 있다.


 


첫째 비결은 ‘정보의 필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다. 신문이 뉴 미디어 시대에 발 맞춰 스스로 경쟁력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비결은 ‘분석력’이다. 인터넷 사이트가 제공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종합적인 정보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비결은 ‘듣는 신문으로의 진화’이다. MP3 등을 이용해 듣는 신문으로 진화하는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대표적이다.


 


‘도대체 신문은 왜 읽어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변은 이미 나온 것 같다. 그날그날의 생생한 정보를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정보의 용도 면에서도 다른 그 어떤 매체보다 유용하다는, 다시 말해 뉴 미디어의 시대에도 신문만큼 세상 이야기의 드라마를 절묘하게 전달하고 있는 중요한 매체가 또 없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으면 세상의 길이 보인다


주말 북섹션은 곧 ‘지식 보고서’


요즘은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졌다.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은 이미 우리들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여기에다 휴대전화까지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최신 정보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매체가 갖고 있는 한계도 뚜렷하다. 신문은 심층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은 시각적이고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정보의 수집이나 습득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는 아직까지 콘텐츠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극복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를 여러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매체로선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서점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을 다 보려면 시간이 부족하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신문의 지식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주말 북섹션이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적게는 4면에서 많게는 8면에 걸쳐 싣고 있는데, 매우 잘 짜인 북섹션을 적극 활용하면서 서점에서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내 경우 매주 주말이면 여러 신문의 북섹션을 반드시 확보한다. 매체마다 각기 논점이 서로 다르므로 여러 신문의 북섹션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북섹션을 꼼꼼히 읽는다. 집중적으로 다룬 책 소개 글부터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몇 줄짜리 단평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읽으면서 눈에 띄는 최신 정보다 싶으면 붉은 색 사인펜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해둔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시내 대형 서점으로 향해 분야별로 진열되어 있는 코너를 돌아보면, 지난 주말의 북섹션에서 붉은 색 사인펜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해둔 책들과 직접 만나게 된다. 이미 책 소개 글을 읽은 책이라도 ‘적극적인 방법’으로 좀더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적극적인 방법’에는 다음의 2가지가 있다.


 


먼저 3분 동안 책의 겉표지에 담겨 있는 정보부터 살펴보는 것이다. 예컨대 부제, 카피, 저자 소개 등을 차례대로 보면서 과연 어떤 책인지를 3분 동안 좀 더 깊이 있게 살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책에 호기심이 생기면 그 다음 단계인 5분 동안 책의 구조를 살펴본다.


 


책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머리말과 차례를 본다. 저자는 대부분 머리말에 이 책을 쓴 이유, 이 책을 일을 때의 주안점, 심경 등을 밝혀놓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여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독자 입장에서 볼 때에는 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이해하는 데 머리말만큼 좋은 부분도 없다는 말이 된다. 머리말 못지않게 차례도 매우 중요하다. 차례란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머리말과 차례를 살펴보면서 책의 구조를 이해하는 동시에 짧은 5분 안에 저자의 의도, 주제까지 꿰뚫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과연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 책이 내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를 대강 알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단계를 거치다 보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는 책이 나타나게 마련이며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책을 구입한다. 내가 주말 신문의 북세션을 적극 활용하면서 새롭게 문법화한 최신의 지식 정보를 접하는 방식이다.


 


 


기자의 눈으로 신문을 읽어라


신문은 3단계로 나눠 읽는다


신문은 과연 어떻게 읽어야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신문 읽기를 30분 안팎의 시간에서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자. 그러면서도 최대의 정보력을 동시에 얻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전략적인 전제로 출발해야 한다. 그 원칙과 전략을 지키기 위해서 신문은 3단계로 나눠 읽기를 실천해보자.


 


1단계는 신문과 마주하게 되면 1면에서 맨 끝까지 한 면씩 넘겨가며 헤드라인과 서브타이틀 위주로 프리뷰(preview)하는 것이다. 프리뷰란 아침에 읽을 신문 기사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살피는 작업이다. 신문에는 각 면 별로 그날의 주요 기사가 크고 작은 글씨로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헤드라인과 서브타이틀 위주로 살펴보면서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프리뷰를 통해 신문의 전체 기사를 대강 파악하고, 그 가운데서 내가 찾아 읽을 기사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정보력을 동시에 얻고자 한다면 이 1단계의 전략이야말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2단계는 프리뷰에서 미리 파악해놓은 주요 기사들을 찾아 읽는 것이다. 이때 스크랩의 유무를 파악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3단계는 스크랩이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이미 앞 단계에서 결정해둔 분야 범주 별로 관련 기사를 발췌하는 단계다. 주의할 점은 신문을 혼자 읽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읽는 것인지를 가려서 스크랩을 결정하는 것이다. 후자에 속하는 경우라면 일단 붉은 펜으로 표시를 해뒀다가 나중에 스크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신문 읽기에도 흐름이 있다


먼저 정보의 속뜻을 파악하라


어느 유명 기업의 총수가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고 해보자. 이럴 때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반응하는 독자들은 흔히 ‘이 정도 사고라면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겠는데'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다. 그러나 그 총수가 평소 당뇨병 같은 지병을 앓고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전치 몇 주의 가벼운 상처가 더 길어질 수도 있고, 다른 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었을 땐, 그 유명 기업의 경영 상황은 당분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 유명 기업의 총수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교통사고’ 기사 하나도 결코 간단히 넘겨버릴 수 없는 의미를 갖게 된다.


 


예를 한 가지 더 들어보자. 다음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캐피털 자회사를 세워 서민을 위한 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는 기사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해부터 은행들에 개인 소액 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유도해왔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서민들이 대부업에서 수백만 원을 빌리면서 연 40% 이상 고금리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시장 진출 검토 중’이란 답변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강정원 은행장 연임을 결정 직후 고위 임원 사이에서 ‘서민 금융에서 증권까지 모든 업종을 영위하는 종합금융그룹을 만든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이하 생략)


「매일경제」2007년 10월 12일자


 


이런 기사를 접한 독자들 대부분은 외국계가 싹쓸이한 고금리 신용대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내 은행들의 상품이 나온다면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서민들로서는 돈 빌리기가 한결 쉬워질 전망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경을 넘어 돈 놓고 돈 먹기의 비정한 머니게임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평소에 짐작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와는 다른 분석을 한다.


 


국내 은행들이 서민 대출을 망설이고 저축 은행과 캐피털 회사도 소극적으로 대출을 하는 사이 고금리 신용대출시장을 외국계가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이 마침내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대부업시장 1,2위를 다투는 일본계 기업이 대부 전체 금액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데다,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마저 각각 씨티파이낸셜과 프라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나서면서 결국 금융감독 당국이 자국의 서민금융 보호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평판 리스크(신용대출 사업에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기존 국민은행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가 있을 수 있고 연체율이 높은 위험 자산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꾸만 주저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설득하여 서민금융 자회사를 설립토록 종용한 결과라고 판단하게 된다.


 


이렇듯 작은 기사 하나를 읽더라도 그 속뜻을 파악하고 축적시켜나간다면 언제 어느 때 그 기사가 당신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숨겨진 1인치, 트렌드를 찾아라


광고에서 힌트를 찾아낸다


흔히 ‘신문 광고’하면 기업이 상품 판매를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경제환경이 변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증대되면서 기업의 이해관계(종업원, 소비자, 거래처, 유통업자, 지역사회, 투자자, 주주 등과 ‘어떠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나갈까?’하는 것)가 기업의 중대한 경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광고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광고를 통해 실물 경기의 흐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늘자 신문의 광고 지면을 처음부터 살펴보자. 요즘은 상품 광고, 투자 광고, 기업 이미지 광고, 구인 광고 등 4종류의 광고가 광고 지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신문 하단의 토막 광고는 신문의 사회면이 미처 다 조명하지 못하고 있는 밑바닥 현실을 고스란히 비춰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주로 모집, 부동산, 어음, 외국어, 매매 등 각종 공고 관련의 광고가 빼곡이 실린다. 그런데 이런 작은 토막 광고일수록 밑바닥의 경기 흐름을 가장 예민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비교적 경기 흐름이 좋을 땐 구인․모집․부동산․채권․도장․외국어․매매 등의 토막 광고가 늘고, 경기 흐름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앞에 열거한 광고들이 확 빠지는 대신에 구직․사금융․어음 부도 공고와 같은 토막 광고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아직은 경기 지표상으로 어떠한 조짐도 나타나지 않을 때부터, 어쩌면 아직 체감하기도 전부터 토막 광고 지면은 이미 그러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어 보여준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갑작스레 등장하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투자 광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로 땅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부동산 광고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각종 펀드가 그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광고 지면을 하루 이틀 살펴서 이러한 흐름을 파악할 수는 없다. 광고 지면을 보는 기술도 얼마간의 시간과 정보량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비로소 예민한 눈썰미가 길러진다. 당장 오늘부터 신문을 볼 때 광고 지면도 놓치지 말자. 실물 경기와 사회 밑바닥 경기를 한 발 앞서 예측할 수 있도록 전체의 흐름만은 놓치지 않도록 하자. 이것이 광고 지면을 읽는 기술이다.


 


 


전문기사, 이렇게 읽으면 쉽다


기업 기사는 주가와 동시에 읽는다


몇 년 전부터 경제신문이 아닌 중앙지들도 경제 관련 섹션을 만들거나 경제 관련 기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발전하고 사회적 책임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의 이해관계(종업원, 소비자, 거래처, 유통업자, 지역사회, 투자자, 주주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이뤄나가는 방법)가 기업의 중대한 경영 과제로 부각되면서 기업 관련 기사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렇다면 기업 기사는 어떻게 읽는 것이 효과적일까?


 


첫째, 기업 기사는 읽고 참고만 하라. 앞에서 말했듯이 기업 기사는 나쁜 이야기가 별로 없다. 대부분 기업 홍보실에서 작성한 보도 자료에 기대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사의 방향이 자연스레 기업 측의 입장으로 흐르기 쉽다. 이 때문에 기업 기사는 상대적으로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해당 부서 담당자를 만나 인터뷰를 잠깐 하거나, 오래 머무른다고 해봤자 반나절을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일방통행적인 정보의 불균형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니 기업 기사는 일고 참고하면서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 스스로 분석하자.


 


둘째, 상장 기업의 기사를 읽을 땐 반드시 주가(의 움직임)와 동시에 읽어라. 2007년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0나노 64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는 놀라운 뉴스가 각 신문 1면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첨단기술 개발은 신문 1면의 헤드라인 장식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사였다.


 


보통 이러한 기사가 나오면 해당 기업의 주식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기는 그렇지 못했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첨단 신기술 개발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주식시세는 일반적인 예상을 빗나가고 만 것이다. 기업의 실적이 반영되는 것이 주가인데 세계적인 기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해당 분야가 올해 국내․외적으로 유난히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악재가 기술 개발의 업적에 그늘을 만들었고 첨단기술의 개발에도 시큰둥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만일 기사만 읽고 해당 기업과 해당 분야에 대해 판단했거나 투자 기준으로 삼았다면 반쪽짜리 정보만 아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 기사 외에 해당 기업의 주가, 그리고 그 움직임도 유심히 읽을 필요가 있다. 해당 분야의 전체적인 분위기 등까지 파악해야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 투자의 목적으로 신문을 읽을 때는 기업 기사뿐만 아니라 주가까지 같이 읽으면 성공 투자의 지름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스크랩만 잘해도 창의적 리더가 될 수 있다


버려야 할 정보와 오려두어야 할 정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문의 기사들 가운데서 ‘어떤 기사를 스크랩할 것인가?’의 옥석 가리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스크랩을 한 다음 이를 적소에 활용하는 기술을 몸에 익히기까지는 꾸준한 반복과 훈련밖에 없다. 이번에는 그 꾸준한 반복과 훈련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신문을 읽을 땐 기사를 ‘전략적인 정보’, ‘우호적인 정보’, ‘그냥 읽고 버릴 정보’ 등 3가지로 분류하면서 읽자. 하지만 초반에는 기사 중에서 어떤 것이 전략적인 정보이고 어떤 것이 우호적인 정보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정보의 가치 구분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신문을 보면 이미 비중이 큰 기사, 비중이 작은 기사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런 기사의 크기는 오로지 신문 데스크의 고유 권한이다. 정보의 가치를 따질 때에는 꼭 신문 데스크의 구분에 따를 필요는 없다. 작은 기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자기 자신의 관심이 무엇이고 자기가 필요로 하는 정보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 정보 활용의 수준과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큰 기사건, 1단짜리 작은 기사건 간에 상관없이 자신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서 전략적인 정보가 될 수 있고 그냥 읽고서 버릴 정보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젠다가 흥미로워 관심이 끌린다든가, 자신의 업무나 지적 활동과 관련성이 있는지부터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준에 따라 전략적인 정보인지, 우호적인 정보인지, 그냥 읽고 버려야 할 정보인지를 구분하면 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정보나 도움을 주는 기사, 자신의 생활에 변화를 주거나 영향을 끼치는 기사는 ‘전략적인 정보’로 구분하여 수시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호적인 정보’란 지금 당장은 어떤 관련성이 없어도 향후 쓸모가 있을 것 같은 기사를 말한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지금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지나쳤다가 나중에 허둥지둥 찾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따라서 이런 정보도 분류하여 전략적인 정보처럼 스크랩을 해두면 좋다

  • ?
    송윤호 2008.07.01 21:4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어릴 적부터 신문 읽기를 습관화 해왔고 얼리어답터 기질이 강한터라
    신문 없으면 하루를 못 버팁니다. ^^
    더구나 최근엔 일 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어서 더욱 자세히 보지요.
    초등학교 시절 아침마다 신문 꼼꼼히 읽고 가느라 밥도 제대로 안 먹는다고 부모님께 혼나기가
    아침 고정 일과 였는데...그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아버지께서 한자를 알아야 한다며 강제로 읽기 시작하여 ~
    지금에 이르기까지 됐습니다. 지금은 익스플로러 즐겨찾기에 20여 개의 언론사 사이트를
    등록해 놓고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대덕넷, 지방지, 과학신문, 중앙지(조중동 vs 한겨레, 경향, 오마이 등등 할 것 없이) 모두
    그리고 기사 리플들까지 보지요 ^^

    물론 중요한 기사나 전공 관련 기사는 블로그나 화일로 스크랩하는 것은 물론 이구요 ^^
    예전에 경영학부 시절에 주식 관련 기사를 화일첩에 스크랩해 매번 코멘트와 함께
    교수님께 검사 받던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

    오늘 알려 주신 기술(?) 잘 스크랩 해 놨다가 잘 활용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강장미 2008.07.01 21:42
    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껏 신문을 구독해 본 적이 없습니다. (놀라시려나..)
    지금은 주간지를 2년차 보고 있는데...
    임성혁 님께서 올려 주신 글을 보니. 신문 하나 구독해야 겠습니다.
    아..그런데 또 어떤 신문을 구독해야 할지 선택의 고민이 남는군요^^
  • ?
    전재영 2008.07.01 21:42
    박용태 PD님께서 항상 강조 하셨던것이 신문 읽는 것이었습니다. 저한테도 늘 신문읽으라는 말을 하셔서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가면 조,중,동,한,매일경제 신문을 열람할수 있어서 매일같이 읽고 있는데 모두 읽으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보고 싶은 부분만 읽게되곤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체계적으로 읽어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이지홍 2008.07.01 21:42
    정말 좋은 글이네요 ^^ 참고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44 신영복 교수님 강연을 듣고... 1 전동주 2009.06.11 2304
2943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7 고갑수 2009.06.18 2731
2942 공지 신생아의 혀 내밀기 모방 실험 보고서 13 이정원 2008.02.15 4631
2941 공지 신문을 안 보면 웰빙 1 김수연 2008.02.05 1311
» 공지 신문 읽는 기술 (같이 읽고 싶습니다) 4 임성혁 2008.07.01 1753
2939 공지 신랑, 인사드립니다 4 이동선 2007.04.18 1715
2938 공지 신기한 경험 6 전재영 2008.04.17 1301
2937 신과 뇌 6 이중훈 2010.08.12 1938
2936 신간소식: 박성일 원장님의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6 김형렬 2012.06.14 1552
2935 신간 <서양미술사 철학으로 읽기> 구매 안내 38 이정원 2013.02.18 2208
2934 공지 식장산으로 가는 까닭 조근희 2002.07.02 4435
2933 식량문제 박경호 2011.01.18 1707
2932 공지 시지각과 독서 3 이호익 2007.11.27 1475
2931 공지 시인은 詩로 족하다 1 양경화 2007.05.24 1649
2930 공지 시인 백석과 그의 연인 나타샤 2 전재영 2008.04.27 1713
2929 공지 시인 문태준 2 박문호 2008.04.01 1616
2928 시인 권덕하를 아십니까(조선일보-11월14일) file 최병관 2011.12.16 2128
2927 시의 현실적 도움 1 이중훈 2009.09.09 1647
2926 공지 시원한 물이 콸콸 나오는 샘물을 발견하다! 3 류우정 2007.12.17 1499
2925 공지 시스템 이전 작업 중입니다. 1 강신철 2003.06.27 25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