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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답사] 경주에서 만난 사람

by 윤보미 posted May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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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찬히 도곡선생님 댁을 둘러보며 집 구석 구석의 옛 정취를 느꼈지요. ^-^

 

  그러던 중, 참으로 아기자기하게 피어있는 예쁜 꽃을 이정원 회원께서 발견.

  



 

렌즈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었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방안에 들어가 도곡선생님께서 도자기를 어떤 마음으로 만드시는지

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곡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당신의 '이 꼴'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희에게 직접 말차를 타주셨습니다. 일본의 차인에 녹차 잎이 아닌 가루를 타 먹는 것이 말차라고 하더군요.

 

말차를 머금고 있는 저... 그... 그릇이.. (그릇이라고 불러도 될까 싶네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지요.

 

손을 벌벌벌. 혹시나 떨어뜨릴까 겁이 나기도 했지만 언제 수백만원짜리 찻잔에 차를 마셔보겠습니까.. ^-^



 



도곡선생님 댁에 놓여있던 자기.

이렇게 큰 자기를 만드는 것이 작은 자기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군요.

 

울퉁불퉁, 자연스러운 흔들림이 살아있는 자기.

도곡 선생님께서는 전자물레를 안쓰시고 발로 돌리는 물레를 쓰시기 때문에

물레의 축이 흔들리면 몸도 함께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자연스럽게 도자기에 묻어나고...

 

그 비뚤비뚤한 모습이 멋입니다.

 



마당 한 켠에 자리잡은 가마.

 



 

가마 옆에는 완성되지 않은 자기가 포개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기를 포갤 때에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가운데에 5개의 받침대를 놓는데,

저것이 나중에 자기가 완성되면 바닥부분에 "꽃"모양처럼 남게 되더군요.

 

물을 담으면 저 자리를 따라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꽃처럼 수면으로 떠오릅니다. ^-^

 

 

 

 

 

 

 

 다음으로 찾아간 곳.

 






 



 

 방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캬아~"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저는..

창밖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두근. 두근" 설레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말없이 창을 통해

산을 바라보고 앉아있는데

어쩜 그렇게도 가슴이 두근 두근 가라앉지 않던지....

 

 


 

 마당 곳곳에는 야생화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백북스 회원 다 함께 사진 한장. ^-^

해지기 전, 창문을 통해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추어 보이더군요. ^-^

 



 



 

 

박사님께서 겨울에 이 곳에 오면.

세시간이고 네시간이고. 말없이 진눈깨비가 내리를 모습을

방안에서 가만히 바라보다가

가신다고 하셨는데....

 

 

 

 

황룡골의 겨울모습.

정말..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

 

 

 




 

 황룡골 안에서 주인어른과 차를 함께 한 손님들도 몇 분 계셨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을 찍지 못하여서 그 분위기를 전달하지 못하네요.

 

아..

암튼. 석희 언니의 말대로

하늘과 땅의 기운이 가득한 茶로 온 몸이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추신.

사진은 정원오빠께서 찍어주셨습니다.

황룡골 사진의 대부분은

DAUM 블로그 "매죽헌"에서 가져왔습니다. (황룡골 주인께서 관리하시는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