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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자리에/ 꽃과 사랑 - 문태준

by 전재영 posted May 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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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자리에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꽃과 사랑

 

 

너럭바위 옆에 세 개의 꽃이 피어 있었다

하체가 남루한 꽃이었다

아슴아슴한 햇살을 큰 꽃이 나누어주고 있었다

나는 허름한 식당에서 젊은 아들이 밥 먹는 걸 나무의

밑동 같은 눈빛으로 지켜보던 주름이 많은 아버지를 보

았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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