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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나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표


 


 


 


 


15인승 봉고차에 몸을 실고 경주를 찾아가는 길이


 


이 물음표에 다가가는 길이었음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나의 뿌리를 찾아


 


아득하게 묻어두었던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 길을


 


 


 


 


저의 빈약한 끄적거림으로   


 


감히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


 


 


경주.


 


나는 신라의 지나간 세월을 무심히 잊고 있었지만


 


신라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신라의


 


이미 사라지고 없는 그 시간으로


 


들어가기 전


 


여러분에게 던지는 작은 물음 하나


 


 


 


 


 


 

 


 


 


 운명이 다하면 이름만 남는 것은 고금에 동일하니,


 


홀연 죽음의 어두운 길로 되돌아가는 데


 


무슨 여한이 있으랴!  


 


 


 


옛날 만사를 처리하던 영웅도


 


마지막에는 한 무더기 흙이 돼,


 


 


나무꾼과 목동들이 그 위에서 노래하고


 


여우와 토끼는 그 옆에 굴을 팔 것이다.


 


 


그러므로 헛되이 재물을 낭비하는 것은


 


역사서의 비방거리가 될 것이요,


 


 


헛되이 사람을 수고롭게 하더라도


 


나의 혼백을 구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숨을 거둔 열흘 후 바깥 뜰 창고 앞에서


 


나의 시체를 서국(西國: 印度)의 법식으로


 


 


화장하라. 


 


 


 


 


                                                       < 삼국사기- 문무왕의 유언 >


 

 

 

 

제 나라가 가장 앞자리에 서려


 


저마다의 기운을 뽐내던 세 나라를


 


통일한 임금


 


 




 


           


 




 


 


 


그런 문무왕의 비문에 새겨있는


 


......


 


 


쉬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


 


 


어느 글귀


 


 


 




 


 


 


 



 


 


누가 이 말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흉노족은 오랑캐.'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문무왕이 흉노족의 후손이라는 것은


 


 믿기 어렵다.


 


 


 


 


 


그러나 .


 


믿지 않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비문에 적힌 글귀.


 


 


'나는 흉노왕의 후손이다'


 


 


 


 


 


 


 


 


--------------------------------------------------


 


 


문무왕의 화장터로 추정되는 능지탑지.


 




 



 

능지탑지 앞에서...

 

-----------------------------------------------------------------------------

 

 

 마지막 백북스의 사진은 이정원 회원께서 찍어주셨습니다.

 

  대왕암 사진 출처 : http://nemo.pe.kr/87

  문무왕 비문 사진 출처:


 

  능지탑지 사진 출처: http://blog.daum.net/munwooh/10337221

 

 

 

  • ?
    이병록 2008.05.01 08:23
    능지탑지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서울 인구가 대전보다 훨씬 많으니, 서울 모임이 대전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농담하였는데, 말이 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 ?
    김세영 2008.05.01 08:23
    시원한 비주얼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데요. ^^; 모든 지식의 탐구는 의문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도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일을 해야하는 관계로 기력을 모아 저도 연휴에는 글을 좀 올려봐야 겠습니다.
  • ?
    이상수 2008.05.01 08:23
    신선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시각적으로 금방 금방 들어오니 내용도 분명하게 다가오네요. 생각해 봐야할 것도 있습니다. 못간것이 후회됩니다.
  • ?
    이동선 2008.05.01 08:23
    잘 읽었어요^ ^ 보미(봄)샘의 글이 봄처럼 신선하게 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
  • profile
    김홍섭 2008.05.01 08:23
    운전하느라 잘 듣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주니 너무 고맙습니다. 차안에서 대략 제 귀에 들어온 내용이 이것이었군요^^ 박사님 다음부터는 마이크를 꼭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 ?
    전지숙 2008.05.01 08:23
    저번 김홍섭회원의 발표날 박문호 박사님의 설명을 듣다가 경주에 가고싶다라고 생각한적이 있었지요. 함께 갈 사람이 없어 나름대로 한가한날을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먼저 경주에 대해 엿볼수있어 좋기는하지만 이런좋은곳에 함께하지못한 아쉬움이 또 있네요.
    물론 그날 일이있어 함께하지는 못했겠지만 마음을 말하자면 이 글을 읽고 서운함도 드는건 사실입니다. 부지런히 활동하지않으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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