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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무서워지는 아침날에.

by 김지원 posted Apr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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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산란한 날이면 서점에 갑니다.

수많은 책들이 놓여 있는 곳을 걸어만 다녀도 기분이 한결 가라앉는 이유입니다.

 

요즘엔 서점에 갈 일이 적다보니 백북스 클럽에 대신 들어오게 되는데,

오늘은 게시판의 낯익은, 혹은 낯선 이름들을 보다가 또 문득 무서워지네요.

 

이명박정부가 광우병소고기를 수입한다고 하지요.

어제 pd 수첩 보는데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장면들이 있더라고요.

입소문을 타며 조금 과장된 부분이 왜 없겠냐마는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것 같네요.

학교 게시판에도 여러번 관련글이 올라오고 인터넷 토론장은 후끈 달아오르는데,

언론은 잠잠합니다. 특히 신문과,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에 대한 언론통제.

문득 돈의 권력에 대해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제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걱정없이 백북스에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무서워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전 건강에 대한 별 큰 걱정 없이-

앞으로 더 공부할 계획도 세우는 등 밝은 미래만을 그려왔는데 말이죠.

 

광우병에 대한 자료들을 하나 하나 읽다가-

"소고기 안사먹으면 된다" 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찾아 읽으면 읽을수록 저분이 우리 국가원수가 맞나 하는 의문만 들더라고요.

 

음, 이 글 올리면서 잠깐 고민이 되네요.

괜히 정치면을 올리는 게 아닌가 하는지. 저 스스로는 정치가 아니라 건강에 관한

글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만요. ^^:

 

책도 사람이 쓰는 것이고, 감상도 사람이 하는 것이겠지요.

여기 계시는 분들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책을 읽고, 건강하게 토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