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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6 07:25

향기로운 봄밤...

조회 수 1504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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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슨 요일엔가 여느때와 똑같이 점심을 먹고 익숙한 휴게실로 가서 차를 타다가 발견한 리플릿 한장...

 

"뉴아시아 현악4중주 향기로운 봄밤"

 

가까운 KAIST 대강당(Auditorium)에서 한다는 구절들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부터 그곳에서 제법 괜찮은 문화 행사들을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늘 주말 밤인 금요일이면 어떻게든 휴일을 맘 편히 지내보고자 막판 열을 내며 업무들을 마무리 짓기도 바빴던 터라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엔 마냥 끌린다.."봄밤" 이란다...

봄~밤~ 이라고 발음을 하면 정말 봄밤의 훈훈하고 부드러움이 느껴져서 이 단어를 좋아했다. 게다가 봄밤에는 묘한 꽃내음도 난다. 실제로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간 KAIST 정문에서 마주 보이는 화단에 빨간 철쭉(?)들이 정말이지 흐드러지게 많이도 피어있었다. 그래 봄밤이구나...

 

봄밤이라는 단어 외에도 나를 끌리게 했던건...

얼마전 일본 애니와 드라마로써 모두 독파했던 "노다메 칸타빌레" 덕이기도 하리라...

많은 이들이 "식객"이란 만화를 통해 미식가의 길에 들어섰고 "신의 물방울"을 통해 오묘한 와인의 세상에 발을 내딛듯...어쩌면 나는 "노다메~"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조금 가까와 졌는지 모르겠다. 유치한가?

 

서둘러 저녁을 먹고 음악 좋아하는 선배 언니와 함께 찾아간 이 연주회... 한마디로 좋았다. 특히 비올라와 바이올린만이 연주한 Ravel은 끝나자마자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터져나올만큼 멋졌다.  두 분 모두 여성 연주자 들이었지만 힘이 느껴지는 그런 연주였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간 선배 언니가 그러신다. 예전 학창 시절에는 바이올린의 날이 선 듯한 소리를 너무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첼로와 같이 중후한 소리가 더 좋아진다라고...난 끄덕끄덕...그렇구나...클래식도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소리가 달라지는구나..난 대중가요만 그러줄 알았는데 하면서...

 

공짜로 이런 호사 누릴 수 있는 기회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 머리속에 남아있는 Ravel String Quartet in F Major를 찾을 수 있다면 다시 들어볼까 한다.

(다음 공연은 바로 다음 주에 있군요...5월 2일 저녁 7시...KAIST 홈페이지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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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8.04.26 07:25
    봄날의 화사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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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08.04.26 07:25
    좋은 집 : 비싼 집 < 내 집안에 있지는 않지만 주변 환경과 풍광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곳.
    좋은 도시 : ? < 공유 할 수 있는 문화 공간/행사가 많은 곳.
    그런데 공짜라면 금상첨화
    가치 있는 삶 : 이런 집과 도시에서 좋은 것들을 자기가 직접 찾아서 즐기는것 이라는 생각 .

    봄 대전 3낙

    1) 100권독서클럽 모임 들
    2) 온지당 "이화에 월백하고"
    3) KAIST 음악/문화프로그램
    : 대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문화공간/프로그램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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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2008.04.26 07:25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3가지 즐거움은 최소 한번씩 참여를 해 보았습니다.
    대전도 이젠 문화생활로도 좋은 도시가 되어 가네요.

    참석해 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마음속에 있는 좋은 프로그램 하나 더 추천.

    대전인문학포럼
    http://cafe.daum.net/mindupforum
    사무실에서 너무나 가깝지만, 격주 화요일 오후 2시-4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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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경 2008.04.26 07:25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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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4.26 07:25
    뵐뻔! 했군요 ^^*
    저는 '탱고 나이트'라고 해서 갔었는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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