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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당에서의 행사를 두번이나 치뤘다. 두번째 행사(4/5 천문모임)가 있기전에 첫번째때의 기록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흘러버렸다. 3/22 "백북스와 수유너머가 온지당에서 만났던 날의 소중한 추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늦었지만 혼자서 조용히 웃고 넘어갔던 순간들을 기록한다.

 



에피소드 #1

오전 10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마무리 준비를 했다. 책상 배치를 이리 두었다 저리 두었다 바꾸고, 뛰어다니며 준비물들 제자리에 놓으며...

오후 1시, 김밥과 국수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손님 맞을 준비 완료~

시간이 남는다. 온지당의 여유를 마음에 품을 수 있는 임시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삼삼오오 얘기를 한다. "우리 준비도 끝내고 차도 마시고, 넘 좋다~" ^^*



 

에피소드 #2

넘처드는 손님들, 우리 시대에 진정 공부하고픈 이들이 이토록 많았단 말인가!!! @@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분들, 마당에 서성이며 창너머로 강연자를 바라보고 마이크소리로 들리는 소리에 귓동냥을 하면서도,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비단 백북스와 온지당과 수유너머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뾰족구두에 너른 온지당을 뛰어다녀도 힘든줄 모른다. 오히려 미소가 나온다. ^^*



 

에피소드 #3

쉬는 시간. 마당에 차려진 티 테이블에서 다과를 즐기는 손님들. 다들 서로 놀랬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모두다 "나 말고도 이렇게 공부하고픈 사람들이 많단 말인가?" 라는 표정이다.

손님 1 : 대전에 이렇게 좋은 모임이 있다는 걸 왜 이제 알았을까요?

나 : (환하게 미소지으며)네, 너무 좋죠~?? 다음에도 나오세요..

손님 2 : 이렇게 좋은 행사를 왜 이제야 알려준거야? 내년에도 이맘때 해?

나 : (속으로 대박이군!!생각하며) 아! 그런가요?? 이번이 첨인데... ^^*



 

에피소드 #4

앉을 자리도 없는데, 강연 들으러 틈틈이 서재에 엉덩이 붙이랴,

준비해야 하는 상황 체크하랴 정신없이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뒤늦게 문자 발견.

  문자 : 언니, 지금 들으러 가도 되요? 너무 늦은거 아니예요?

  답신 : 나, 전화걸 틈 없어. 안 오면 후회할껄! 완죤 대박 ^^*

얼마후, 강의실 한켠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문자를 보낸 이 후배를 발견하고선 또 한 번 웃음.^^*

 

에피소드 #5

나 : 엄마, 어때?

엄마 : 너무 좋다~ 강의도 좋구, 장소도 좋구, 사람들도 좋구~ 왜 이제 불렀어?

나 : 정말 넘 좋지?? 나 서울서 공부하는 것두 여기사람들이랑 같이 하는거야.

엄마 : 아, 그래? 일욜 새벽에 들어왔던 거?? 이 사람들, 정말 너무 멋지다~

나 : 우리, 이래요!!~ ^^* 또 오세요~

엄마 : 그래, 자주 와야겠어~ ^^*

 


에피소드 #6

다시금 학생들은 모두 강의실로 들어가고, 스탭들만이 마당을 오간다. 저녁식사를 준비해 놓고, 한껏 공부에 열오른 학생들이 맛난 저녁을 들 준비를 마친 후

자원봉사 1 : 와ㅡ 기분이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어요.

자원봉사 2 : 몸은 무자게 힘든데, 또 하면 좋겠어요. ^^*



 

에피소드 #7

밤 11시 30분.

이숙희 교수님과 남아있는 사람들 숫자를 세어 본 후나 : 제가 센 사람수는 38명요.

교수님 : 내가 센 사람은 89명.

나 : 총 127명이예요. 좀 전에 3명 나갔으니, 얼마전까지 130명이었네요.

교수님 : (믿기지 않는다는듯) 미쳤어, 미쳤어... 11시 30분인데도 이렇게들 많이 남았다니.

나 : 사실인걸요.^^*

교수님 : 그런데, 한 둘도 아니구, 130명이 이렇다는 건, 이게 정상인게죠? 하하하 ^^*

 


에피소드 #8

12시. 강의가 끝난 후 어떤 가족의 대화.(참고로 서울에서 온 팀입니다)

남편 : 자, 빨리 가자. 나 내일 출근이다.

부인 : 자고 가요. 지금 밤에 운전 말고, 낼 (강의 마저 다 듣고)올라가요. 지금 가야, 어짜피 내일 출근하기 틀렸어.

남편 :(내가 그 속내 모를까봐!) 나도 남고 싶지만(나도 공부 좋아), 그래도 (출근의 압박때문에) 지금 올라가는게 좋아.

부인 : 석희야, 다음에 또 알려줘. 다시 올께.

나 : 네, 조심히 올라가세요~ ^^*



 

에피소드 #9

행사를 모두 마치고 일요일,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잠이 들었다. 다음 날(월) 새벽같이 출장을 가기로 되어 있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갑자기 온 몸이 쑤신다. 으으.... 발바닥이 장난 아니다. ㅠㅜ. 아... 몸은 힘든데, 마음은 연신 날아갈것만 같다. ^^*

 


일박이일동안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뿌듯함에, 아름다움에, 감사함에, 즐거움에!!!

그리고 행복함에 참으로 알~짠 주말이었습니다.

  • ?
    전재영 2008.04.07 04:03
    선배님이 앞치마를 두르고 온지당을 종횡무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
    이병록 2008.04.07 04:03
    모든 것이 빠르게만 지나가는데, 한참 뒤에 뒤돌아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 ?
    임성혁 2008.04.07 04:03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는걸 느끼게 해 주는 살아있는 현장이네요~!
  • ?
    이정원 2008.04.07 04:03
    기록은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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