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위에 있는 책 내용입니다
형식은 어린이들이 보기좋게 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데이비드 스몰 그림 , 사라 스튜어트 글, 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엘리자베스 브라운이
이 세상에 나왔어요.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렸지요.
엘리지베스 브라운이
이 세상에 나왔어요.
마르고, 눈 나쁘고, 수줍음 많은 아이였지요.
인형 놀이는 관심도 없었고,
스케이트도 즐겨 타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읽기만큼은 아주 어려서부터 배웠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읽어 내렸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잠잘 때에도 늘 책을 끼고 누웠고,
이불 밑에는 손전등을 늘 켜 두었어요.
그러고는 이불을 텐트처럼 세워 쓰고,
잠들 때까지 책을 읽었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학교 기숙사에 들어갔어요.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갔지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침대 위에 책을 풀어놓았어요.
침대가 무너져 내렸지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수업 시간 내내
공책에 낙서하기 일쑤였어요.
머릿속이 책읽기 대회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도서 대출증을 여러 개 만들어
친구들한테 책을 대출하게 했어요.
그러고는 책을 가지러 한밤중에 불쑥 찾아가
친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데이트하는 것보다
책읽기를 좋아했어요.
친구들은 외출해서
새벽까지 춤추며 놀았지만,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밤새도록 책을 읽었어요.
어느 날 오후,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기차를 타고 나갔다가 길을 잃어버렸어요.
하는 수 없어 그 곳에 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았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시내까지 걸어다녔어요.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시내까지 걸어다녔어요.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감자 칩도 필요 없고,
새 옷도 필요 없었어요.
곧장 책방으로 가서 말했어요.
“이 책 주세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었어요.
운동을 할 때도
물구나무를 서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살 것을 종이에 적어
책갈피에 끼워 나갔다가,
과일 사이로 종이를 빠뜨리는 날엔,
아무것도 사지 않고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마루 청소를 하면서도
그리스 여신들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책에 정신을 빼놓고 있다가,
문설주를 들이받을 때도 있었어요.
책은 의자 위에도 쌓이고
마룻바닥에도 널렸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이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어 대자
책 무게에 책장이 부러져 버렸어요.
커다란 책들은 찻잔을 올려놓는
튼튼한 받침대가 되었어요.
자그마한 책들은 부지런히 드나드는 어린 친구들의
집짓기 장난감이 되었어요.
책은 현관 기둥을 따라 높이 쌓이다가
마침내 커다란 현관문까지 막아 버렸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책을 단 한 권도 더 사들일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했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그 날 오후에 당장
시내로 걸어 나갔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행복한 마음에 휘파람을 불며
시내로 걸어 나갔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자전거도 필요 없고,
비단 리본도 필요 없었어요.
곧장 법원으로 걸어가서는 이렇게 말했어요.
“저거 하나 가져가도 될까요?”
기부 절차에 필요한 서류 양식이었어요.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거침없이 써 내려갔어요.
“나,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전 재산을
이 마을에 헌납합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운 도서관】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친구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는,
친구와 늙어서까지
오래오래 같이 살았대요.
둘은 하루가 멀다하고 도서관을 찾았어요.
걸어가면서도
책장을 넘기고,
넘기고,
또 넘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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