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여행한 오소희는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며 책을 써서 이 책이 두 번째 책을 낸 것이고, 베트남을 여행한 최수진도 스스로 여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전문적으로 여행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대개는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야 전문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책을 쓰거나 다른 목적이 있어 여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호기심 많아서 이곳저곳 자주 돌아다니게 된 것 뿐이고, 약간의 방랑벽이 있다면 있는 그런 정도의 사람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책을 읽다 보니, 내가 매번 여행하며 느낀 점들이 이들의 것과 닮은 점이 많았다. 세대차이까지는 아니래도 30대의 그들과 공유하는 점이 많은 것을 보면, 대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엇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