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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02:06

100권독서클럽으로 오라

조회 수 2258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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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로 쓸 겸 100권독서클럽을 소개하는 글을 한 편 써 보았습니다.

 

* * *

 

100권독서클럽으로 오라

 










 

100권독서클럽은 '학습독서 공동체'를 표방하는 독서클럽이다. 오프라인 모임은 주로 대전에서 가지며 독서토론회, 저자 강연, 학습소모임, 답사 여행, 등산 등의 활동을 벌인다. 2002년 대전의 한남대학교 교수와 제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독서모임이다. 냄새를 맡은 대전의 독서광과 공부꾼들이 가세하고, 1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구경꾼들마저 하나 둘 모여들어 몇 년 새 모임 규모가 제법 커졌다. 최근 부쩍 활기를 띠고 있는 100권독서클럽은 이제 전국 최고의 독서클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100권독서클럽은 회원의 수와 다양성에서 다른 독서클럽을 압도한다. 온라인 회원수는 3,900 명(2008년 2월)을 넘어섰으며 매일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회원 및 비회원의 수는 900 명에 이른다. 또한 2 주에 한 번씩 대전에서 열리는 정기토론회에는 1회 평균 40 명 정도의 회원이 참석한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들의 면면은 매우 다양하다. 대학생, 주부, 연구단지의 연구원, 대학교수, 한의원 원장, 음악가, 방송사 PD, 신문사 기자, 벤처기업사장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또한 대전뿐만 아니라 서울, 부천, 인천, 청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다. 나이, 직업, 지역, 종교와 같은 벽이 없다는 것은 100권독서클럽의 큰 장점이다.


 


100권독서클럽은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다. 100권독서클럽의 오프라인 모임은 정기토론회와 여섯 개의 소모임으로 이루어진다. 정기토론회는 격주로 열리고, 소모임은 격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모인다. 정기토론회는 저자 및 명사 강연으로도 많이 이루어지는데 황동규 시인, 일랑 이종상 화백, 정재승 교수, 수유+너머 이진경 박사, 수유+너머 고병권 박사, 김갑기 교수 등이 다녀갔다. 소모임에는 천문우주, 뇌과학, 경영경제, 프리젠테이션 및 글쓰기 분야의 학술소모임과 서울 지역소모임, 등산소모임이 있다. 대전 지역의 회원들은 대부분 2 개 이상의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많게는 일주일에 다섯 번까지 모임을 갖기도 한다.


 


100권독서클럽은 각 분야 최고의 책을 엄선하여 선정도서로 내건다.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에델만), 의식의 탐구(코흐),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오키고스케), 조상이야기(리처드 도킨스), 우주의 구조(브라이언 그린), 마이크로코스모스(린 마굴리스), 생명 최초의 30억년(앤드류 놀), 이보디보(션 캐럴), 상대성이론(차동우)과 같은 책들이 100권독서클럽에서 선정한 자연과학분야의 책들이다. 한시로 읽는 우리문학사(김갑기), 고대문명교류사(정수일),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노마디즘 (이진경),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은정희)와 같은 책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책이다. 100권독서클럽에서 선정한 책 목록은 그 자체가 100권독서클럽의 경쟁력이다.


 


100권독서클럽은 학습독서와 균형독서라는 강력한 독서철학을 가지고 있다. 학습독서는 처세나 실용, 소일거리를 위한 독서와 구별된다. 독서를 통해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알고, 인간과 사회의 속성을 알고자 하는 것이 학습독서이다. 또한 균형독서도 매우 중요한 화두이다. 현대인들의 독서 형태는 수필이나 소설, 실용서에 치우쳐있다. 좋은 책은 대중에게 외면당하고 읽기 쉽고 처세에 도움이 되는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것이 서점가의 현실이다. 균형독서는 많은 독서가들에게 소외당하곤 하는 자연과학 독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시, 소설, 한국화, 서양화, 재즈, 경영학, 사회과학에 관한 책을 선정하여 전문가의 강연을 듣기도 하지만, 일반상대성이론, 진화론, 뇌과학, 발생학과 같은 분야의 책도 거침없이 다룬다. 자연과학 분야는 회원들 자체적으로 강연이나 토론이 가능할 정도로 관심과 수준이 높다. 특히 천문우주소모임과 뇌과학소모임은 자연과학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대변한다. 학습독서는 사고의 깊이를 깊게 하고, 균형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 학습독서와 균형독서는 100권독서클럽만의 강력한 독서철학이다.


 


학습독서와 균형독서는 평생 지녀야 할 화두이다. 100권독서클럽이 6 년 째 정기토론회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평생학습의 기치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온 지 몇 달 안 되는 회원들도 기존 회원들과 금방 융화된다.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할 시간이 50 년이라고 생각해보라. 가족과 같은 느낌마저 들 것이다. 신입회원들은 종종 너무 늦게야 이곳을 알게 되었다며 아쉬워 하곤 한다. 하지만 아쉬울 것 없다. 앞으로 함께할 시간은 50년이다. 구경꾼들이여, 늦지 않았다. 100권독서클럽으로 오라.


 

http://www.100booksclub.com


2008. 2. 21

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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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미 2008.02.22 02:06
    긁어갑니다. ^-^ 싸이에 올리러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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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2.22 02:06
    이 문구가 떠오르는군요, "끌리면~ 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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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나리 2008.02.22 02:06
    가자~
    100권 독서클럽으로

    저두 홍보물로 애용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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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08.02.22 02:06
    우리 100권독서크럽의 모습, 정수, 내공을 설명한 아주 잘 쓴 명문입니다. 수고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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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2.22 02:06
    중간에 오자가 있어서 수정했고 몇 단어를 손 봤습니다. 혹시 다른 곳에 퍼가신 분은 참고하세요.
    현영석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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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2.22 02:06
    요한군, 굳잡. 본문처럼 각 문단의 주제문을 볼드체 처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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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2008.02.22 02:06
    요한님 홍보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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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2.22 02:06
    이지영 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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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정식 2008.02.22 02:06
    아~바로 이글이군요~ 정말 읽기편한 글이네요.
    고객위주 서비스하는 매장의 친절한 점원이 떠오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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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2.22 02:06
    이 글을 3월 11일 강연하러 오시는 임재춘 교수님께 첨삭 지도를 부탁드렸더니 보여드렸더니 몇 군데 수정해 해주셨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수정판도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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