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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일상처럼 서점에서 두리번 거리는데

누가 "축하해요" 하면서 부르길레 뒤를 돌았봤더니

오랜만에 오래 전부터 알던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이러저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잠시하는데

갑자기 내 마음을 발동시킨다


자기 반 아이들(이제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점을 왔다니...



"어여 이리로 오세요

이쪽 갤러리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세요

내가 책 한 권 읽어줄테니까" 했더니

"정말요?"

"그럼요 정말이죠 어여 데리고 오라니까요"


잠시후 예닐곱명의 아이들이 갤러리로 들어온다


"모두들 앉으세요 선생님도요" 하면서

모두 어색해 하지만

당연히 선생님도 어색하지만

또 꿀벌처럼 무조건 날개짓을 시작했다



우선 <고함쟁이 엄마>를 읽어주는데

선생님부터 아이들 모두가 집중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아이들도 감동하지만 선생님은 가히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

"왜 내가 오랜동안 교사생활을 하면서 책을 읽어주지 않았을까

나도 새학기부턴 꼭 책을 읽어주어야겠구나" 한다

이 말에 오히려 내가 감동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인가

특히 선생님으로부터 나는 이말을 듣고 싶어한다

아니 학수고대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기대하지않았는데

뜻밖에 감동적인 말을 들었던 것이다


이어서 몇권을 더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했더니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때쯤해서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더 했더니

모두 공감한다



선생님 한 분이 책읽어주면

한 반 아이들이 독서에 빠지고

한 반 아이들이 한 학교로 퍼져나간다

이렇게 왕성한 독서로 발전하면 공부문제도 해결되고

모두 행복해지지 않을까

아니 모두 행복해지리라 확신한다



이제 아이들의 책읽기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아직 작게나마 좋은 성과가 나타나지만

작은 것이 커지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꿀벌처럼...

  • ?
    이병록 2008.02.18 02:27
    책 읽는 열정이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 ?
    이동선 2008.02.18 02:27
    그래야지요 고맙습니다^ ^ 바이러스가 되도록...

    근데 갑자기 글쓴이 이름이 없어졌네 로그인않고 썼다가 다시 로그인하고 수정했더니...
  • ?
    이정원 2008.02.18 02:27
    이동선 사장님의 독서운동을 항상 응원하고, 저도 기꺼이 실행하겠습니다.
  • ?
    이혜로 2008.02.18 02:27
    "또 꿀벌처럼 무조건 날개짓을 시작했다"
    한참 웃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저 아이들이 사장님을 만났다는 거, 훗날 돌아보면 얼마나 행운일까요?
    또 저 선생님을 통해 만나는 아이들까지...
  • ?
    윤보미 2008.02.18 02:27
    저 내일 교차로에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발표해요. ^-^

    아. 100북스에 교사분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좋은건 널리 널리 퍼지게, 배워서 남주는게 직업인 분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

    제가 학교에도 동료쌤들에게 이야기 하면.. 아래 쓴 글처럼 '소개팅'분위기가 날때가 있기도 하고.. ^-^
    그런 어색한 분위기를 경험하면서 점차 사람들에게 말을 건낼 때의 '균형점'을 찾아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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