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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설레는.그러나 아쉬운.그래서 소중한 만남

by 복정식 posted Feb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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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해 보렵니다.

 

최근에 읽은 감당하기 어려운 책들과 복학을 앞둔 상황이 맞물려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찰해 보게 되면서 정신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일어나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삶과 죽음, 존재와 그 의미.

 

평소 주변 분들의 칭찬 속에 나도 모르게 스스로 철이 들었던 것으로 착각하고 살았던 같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 들게 된 깊은 회의감과 의구심이 도저히 가시지가 않더군요.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코비의 책들을 읽고 더불어 존 브룩만의 "위험한 생각들"을 읽으면서 든 의문들은 지금의 제 능력으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몇 권의 심오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부랴부랴 찾아 읽었지만 답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뒤지다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한 분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던 중- 저에게 성큼 다가오는 답변자를 찾게되었고 그분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분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드리고, 답변의 글을 받게 되었는데요. 과정의 중요성과 함께 이 사이트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두근거리는 가슴 소리를 느끼면서 사이트에 첫 방문을 하고 100권 클럽이 어떤 곳인지를 알고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다시금 자신의 부족함과 오만에 대한 부끄러움이 몰려 오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진작에 이런 온라인 모임에서 책을 놓고 진지한 성찰을 해보지 못하고 과거로 흘러보낸 제 시간들이 말이죠.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같습니다.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면 글 몇개를 읽다가 다시금 발걸음이 뜸해지기 마련이고 그러다간 잊혀질것이 뻔하니까요. 평소 과학을 좋아해서인지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믿고 기대하는 인연이라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현재는 휴학중이고요 3월부터 공주대학교에 복학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장소가 대전 대덕연구단지 부근이라서 조금 부지런 떨면 모임에 참가할수 있을 것 같네요. 4학년이 되어 시험 준비에 몰두하게 되면 독서와 모임 참가가 모두 어렵겠지만, 조금은 여유가 있는 3학년 때에는 책을 손에 쥐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독서하고 모임에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글을 잘쓰셔서 글을 올리기가 상당히 부끄러웠습니다만, 용기를 내어 봅니다~ 부족한 점 이해해주세요~!!

 

이상 저의 솔직한 가입 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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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람이 목숨을 걸만한 어떤 것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삶을 살 자격이 없다. - 마틴 루터 킹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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