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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by 임석희 posted Jan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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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느낌이 주는 그 오묘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게 그 느낌일까???


 


짠순이인 나도 가끔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있다. 무언가를 배우겠다는 지식습득에 있어 유독 나는 충동구매를 하곤한다. 물론, 훗날 살펴보면 연관성이 있다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


이번에도 마치 충동구매를 하듯 수유너머의 강의(우주, 물리학의 이해)를 신청했다. (미리 언급하지만, 이런 충동구매는 늘 대만족이다!!!)


 


몰라도 내가 이리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학습은 시작된다.


매번 우리는 열강에 감동을 하고, 찻집에서 뒷마무리를 한다. 세시간이 넘는 열강이 있었지만, 무언가 부족한 아쉬움에 집으로 곧장 가지를 못하는 것이다.


100북스 멤버들은 그 이야기 꽃을 피워간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북카페에서 일상을 멋어나 이런 여유를 부리는 호사를 누리는 내가 행복하다.


이날도 우린 세시간이 넘는 강의 후 머리를 식힐겸 수업이 끝난 후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다 12 되어서야 집으로 떠난다.


 


같은 방향으로 삼삼오오 모여 출발하고, 인천/부천 멤버(지현,주현,나리,)는 인천/부천 지역 처자들을 두루 살펴주시는 우리의 보디가드 임성혁 선생님!!!의 차에 염치없이 몸을 싣는다.


차가 출발하기가 무섭게 마치 기다렸다는듯 시작되는 대화가 이렇다.


“이런 느낌 아세요?


“양자학 비디오 108분… 보셨어요?


“이게 바로 우리가 알고 싶었던 것 아닌가요?


“삶은 결국 이걸로 귀결하는 게 아닌가요?


길이 막히면 막히는대로, 돌아가면 돌아가는대로, 끊이지 않는 질문과 답변속에 어느덧 부천이다.


 


집에서 기다리셨다는 임선생님의 사모님과 따님이 합세를 해서 계속 이동한다.


비록 한번만 건너도 되는 한강다리를 세번이나 건너고, 직진하면 될 것을 내부순환로를 타서 강북 끝까지 올라갔다오는 서울 여행을 감행하지만, 우리의 뜨거운 토론은 최종종착지인 닭발집에서 불타는 닭발앞에서야 비로서 멈춘다.


임선생님 사모님 말씀대로 매운 닭발 때문에 그나마 이정도 꽃이 핀다고… ^^* 사모님께서도 백북스에 합류하시게 될 것 같은 이 예감~, 짜잔~!!!


강렬한 닭발의 매운맛과 1교시 인생수업을 종치듯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벽 3 닭발집을 나온다.


 


 ‘몇시니?늦었구나!’ 라며 문을 열어주시는 엄마의 말씀에 ‘네!’ 라고 답하며 당당히 들어가는 나.


뿌듯한 마음에 미소짓는다. 오늘 하루도 뭔가를 건졌다!!! ^^*


 


꼬랑지:


즐거운 대화에 동참해주시는 인천/부천 처자들과


우리를 무사히 집까지 배웅해주시는 임선생님께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