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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4 03:54

수유너머의 첫 방문

조회 수 1442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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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아침 ..

오늘은 수유너머라는 곳에서 박문호 박사님의 강연이 있는 날이다.

딱히 어디메여있는몸이 아니니 매주 토요일강연은 특별히고민을 많이하고 덥석 신청한것은 아니다.다만 누구나 그렇듯 (아니면 나만그런가? ) 토요일 저녁은 이상하게 약속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잠깐 고민한것은 사실이다.

이상하게 연초에는 결혼식도 많고 .거기다 동생결혼준비에 얼마먹지는않았지만 나이들 들어간다면서 신년회들은 왜들그리많이  하시는지..

아무튼 나는 나를 위해서 그런것들을 조금 앞당겨 약속을 잡는방향으로하고 저녁시간얼마를 나의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건 좋은 징조인가보다.눈이 펑펑~~

하지만 대전이나 다른곳에서 내려올 우리 100북클럽의 회원님들을 생각하니 길이 막히지않을까하고 걱정도 되었다.작년인가? 처음 수유너머를 갈 일이있었는데(왜가야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안는다) 아마 다들 처음이시라 정확한 위치를 내게 알려주지못해서 나는 그 숙대입구에 내려 수유너머를 몇시간 헤매다 다시 집으로 간 기억이 난다.토요일날 보니 정말 눈앞에 두고 빙빙돌았다는것이 더 웃음이 났다. 그런데다 그날 서울진입로 입구에서 교통사고까지나는 바람에 100북클럽 회원들은 모두 고속도로에 묶여있는 상황인지라 나는 조금 투덜거리긴 했지만 또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혹시몰라 늦은 점심을 먹고 강좌가 있는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에들어서자 나를 제일먼저 알아보고 달려와준건 재윤이였다.

낮선곳에서 아는사람을만난다는것이 ..이리 기쁠줄이야.

내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6시쯤이였다. 너무일찍온것이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은  재윤이를 보는순간 다 사라져 버렸다.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상상한것보단 작았지만(엄청 클꺼라 상상했음) 실망할일은 전혀 없었다.

있을것 다있고, 공부할수있는 공간이 있고, 작지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따뜻한 공간과 말로만 듣던 자기그릇 자기가 설걷이하는 식당도 있고..책도 많이 있고.또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있어 더 맘에 들었다.

이런곳이 있다면 100북클럽회원중 열정적인 학생들이 길에서 시간을 버리지않고 공부에 전념할수있고 , 아이가 있어 이곳에 해가 될까봐 나오기 힘든 회원들도 함께 공부할수있을꺼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로  "마냥 부럽다" 가 나의 마음이랄까?

 



강좌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더 많이 왔다.

역시 ...하면서 맘속으로 나는 왜 흐뭇할걸까?모르겠다.

처음...들어도 들어도 알수없는. 그리고 알지못할것같은 방정식들 ...

역학이란것..공식 .공식.!!미분..적분.. 왜 내 귀에는 무슨 아군 적군으로 들리고

저번 화요일이후 다시한번 기가 수~욱 빠져나가는 기분.

 잠시 쉬는동안 옆에분이 내게 물어보셨다

"저 것들을 풀려면 도데체  얼만큼 수학을 공부해야하나요?

여기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것같아 속상하네요..아들따라 오긴 왔는데..."

하시며 어찌해야하는가를 고민하셨다.

나도 모른다..물론 박사님 말씀데로 다 이해하고 앉아있는사람은 없으리라.

알면 알아서 듣고, 모르면 모르기때문에 듣고.

다시 다짐을 한다 그래 모르는게 뭔 죄냐..몰라서 공부하는건 부끄러움이 아니다

모르는걸 알면서 이시간 놀고있는게 부끄러운것이다..하면서 커피한잔과 사모님의

 정성쓰런 간식으로 출출한 배를 달렌다.

 


이곳에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한 2시간 하시겠지? 근데 ..3시간이란다.조금 놀랐다

음..2시간이라 생각하고 3시간 예상했는데, 3시간이면 4시간 정도 예상해야하는건가?

10시가 되었다.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않으시는 박사님.10분만더..딱 1분만..이번 동영상만...

이렇게 10시 30분 , 와 ..그래도 빨리 끝내셨다하면서 즐거워 하는데 먹고난 접시와 컵은 설걷이 하고 가란다 , 줄을서서 설걷이를 하고 사람들과 다음주에 꼭 뵈요하고 인사를하고, 정작 100북클럽 사람들과는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약속이 있어서 오가는차 다 막고 길을 건너 급한 마음에 반대편 택시를 잡아탔다.역시 서울은 택시도 비싸다.인천보다.

이렇게 중간중간 머리도 아프고 좌절하고 뛰기도 하면서 바쁜하룰 보냈다.

집에들어서는 순간 내가 집을 한 2틀 비운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약속과 많은 사람들을 만난게 불과 하루였다는게 전혀 믿겨지지않았다.

그리고 피곤함도 없다는게 더 신기했다.

오늘은 처음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다.

다음주에는 조금 여유롭게 가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배우고 와야겠다

항상 대전에서보던 사람들을 서울에서 만나니 너무 새롭다.

뭐가 새로울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랬다.더 반갑고 .

또 끝이없이 주절주절이다.

너무 추운날이 계속된다. 모두들 건강한 몸으로 서울에서 다시 만나길 바래보다.

물론 독서모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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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수 2008.01.14 03:54
    7개의 수유너머 겨울강좌 중 최고 수강인원인 72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1주에 3시간씩 6주동안 열리는 강좌로 물리적 바탕에서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일반 상대성이론을 일반인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강좌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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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1.14 03:54
    같이 가려고 찾았더니, 지숙씨가 안 보이더라구요. ^^* 나도 인천 가거덩..
    담 주엔 같이 내려가요~!!! 남영역서 막차가 11시 29분이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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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8.01.14 03:54
    언니들 저도 같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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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나리 2008.01.14 03:54
    훗훗! 이번주는 저도 끼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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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순 2008.01.14 03:54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에 수유+너머가 상세히 묘사 되어 있어서 놀랍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보았었는데 다녀 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좋으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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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수 2008.01.14 03:54
    지난 해 지식네트워크 행사 참석 차 회원들이 수유너머에 다녀왔습니다. 수유너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http://100booksclub.com/100bc/?doc=bbs/gnuboard.php&bo_table=member_board&sselect=concat%28wr_subject%2Cwr_content%29&stext=%BC%F6%C0%AF%B3%CA%B8%D3&soperator=0&page=1&leftmenu=&wr_id=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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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숙 2008.01.14 03:54
    저도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읽을때는 그 공간이 상상이 잘 가지 않았는데 다녀오고나니 그런 공간을 가진그곳이 마냥 부럽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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