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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01:06

독서대학 설립의 꿈

조회 수 1963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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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키워온 꿈이 있다. 100권 독서클럽 회원들이 힘을 합쳐 독서대학을 설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풍광 좋고 공기 맑은 곳에 자연과 잘 어울리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정감 넘치는 건물을 짓고 참 인재를 길러내는 코뮨형 교육기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이사도 총장도 따로 없고 교수도 따로 없고 학생이 따로 없는, 누구나 스승이고 누구나 학생인 대학. 다 같이 돈 내고 다 같이 배우고 다 같이 가르치는 교육 공동체. 그러나 누구든 배우려면 수업료는 내야 한다. 입학은 자유롭지만 졸업은 쉽지 않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서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니 평생 이 독서대학에 머무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수유너머 공간 사람들처럼)



 

이 대학에서는 전공을 따로 정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전인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철학, 문학, 음악, 미술, 의학, 과학, 사회학, 경영학, 법학 등 학문의 영역 구분이 없이 지적 통섭을 실현한다. 사회에 진출하여 어떤 전문가가 되느냐는 당사자의 지적 관심에 따라 정해지며,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고,  학문 전 분야에 걸쳐 두루 섭렵한 후 자신이 정한 전문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의 수준을 스스로 판단하여 배울만큼 배웠다고 판단하면 졸업하는 것이다. 굳이 필요하다면 전공 표시를 해준다. (교육부에서 인정하든 말든 상관 없다. 쓸 사람이나 기관이 인정하면 그만이니까.) 



 

독서대학에는 성별, 인종, 학력, 나이, 국적, 출신지, 종교 등으로 범주화하지 않는다. 오로지 실력만이 구분될 뿐이다. 영원한 교수도 없고 영원한 학생도 없다. 교수도 배워야 할 것이 생기면 학생으로 돌아가고, 학생도 남을 가르칠 수준이 되면 교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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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선 여기까지만 쓰고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더해 나가겠습니다. 먼 미래에 달성할 꿈을 한 번 꾸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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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준호 2008.01.07 01:06
    저도 요즘 이전에 공부를 헛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 분야라도 좀 더 치열하고 깊이있게 하지 못했구나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배움의 장이 있었으면, 진정으로 깨달음의 길로 안내해 줄 수 있는 환경이 있고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여러 사람들과 자유롭고 격의없이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장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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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08.01.07 01:06
    우리는 삼성 돈에 휘둘리고 목사 협박에 휘둘리고 검사 공갈에 휘둘리고 못 난 욕심들에 휘둘리고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먹고 살기 어려우니 경제가 제일이다, 실용주위다 하면서 진정한 정의는 점점 더 멀어져 갈 것 같은 예감입니다. 유럽 사람들이 self assured value 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내면의 즐거움을 갖고 안분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도 보기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제국주의로 부를 축적한 후 잘 난체하는 유럽사람들도 나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내면이 엉글지 않아 세상 허잡한 협박과 공갈에 휘둘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즐거움의 바탕으로 독서(대학)이 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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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8.01.07 01:06
    실력의 정의는 일반적 관점과 좀 다르게 보았습니다. 어느 한 분야든 자신이 학습한 지식이 정리되어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실력이 있는 것이고 남을 가르치기에 부족하면 실력이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실력은 성적표나 졸업장, 자격증 등으로 나타나지 않고 또 자신이 주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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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화 2008.01.07 01:06
    이거 읽고 오전 내내 일을 못했습니다. 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하루라도 빨리 실현되었으면 좋겠어요. 청소 전담 조건으로 기여입학이라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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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1.07 01:06
    무슨 종교집단? 이냐는 말에 많이 웃었는데, 종교 집단이 아니라 지금 "OO 아카데미" 탄생의 순간을 보는 것 같습니다. ^^*
    독서대학, 이미 그 큰 틀이 준비되고 있는 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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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1.07 01:06
    독서대학을 재단화 하고, 거기에 독서클럽을 밑으로 두는 건.... @@ ???
    수업료를 기부금으로 처리하면?? (<--- 법을 몰라서, 맞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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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태 2008.01.07 01:06
    회사 인생이 끝나면 자연의 품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가능한 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위해
    탐색끝에 서울에서 2시간이내의 거리인 양평에 관아재(독서산방)를 마련하고 실험에 들어간지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었네요. 도시와 시골을 오가면서 나의 제3의 인생은 어떻게 보내야
    되는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이에 수유너머를 만났고 100북스를 만났고 박문호박사님을 만나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가 더더욱 분명해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신철 교수님의 독서대학 발상에 경의를 표하며 미력하나마 양평의 관아재가 지금부터라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기집처럼 '몸과 마음이 편한 공동체'가 될수 있도록 여러분의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코뮨과 지적 노마드를 꿈꾸면서,,,,
    관아재는 계속 진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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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8.01.07 01:06
    박용태 PD님, 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하나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집착을 못 버리고 있는 것이 지식욕(책 모으는 욕심 포함)과 공간욕심인 것 같습니다. 제집을 버리고 나면 세상이 다 내집이라는 성철 스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하지만 아직은 터를 갖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전원주택 단지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은 터가 있으면 멈추어 서서 독서대학 건물을 상상으로 그려보곤합니다. 그리고 누가 전원생활을 한다고 하면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드니 이것도 병이지요? 관아재! 듣기만 해도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아직 저는 도에 이르려면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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