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505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년 전 바로 이맘때다. 심산스쿨에서 주관하는 예술사 수업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이 시작되는 1월이 되기를 기다리던 바로 그때다.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작가 양성소라고 더 잘 알려진 심산스쿨에서 그들만의, 그들에 의한, 그들을 위한 제대로 된 송년회 광고를 보았다. 심산스쿨 졸업생, 그러니까 글 쓰는 사람들이 연말에 모여, 1년간 각종 작가상을 휩쓸고, 그들의 창조물이 한편의 드라마 혹은 영화화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운 기억들을 함께 회상하고, 앞으로의 다짐을 논하는 시간, 더불어 그동안 숨겨져 있던 그들 내면의 장기를 드러내며 광란의 밤을 지세우고, 즐거운 대화로 마무리하는 그런 송년회!! 이 광고를 보았을때,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다. "나도 제대로 된 그런 송년회를 즐겨보고 싶다...."


  그런 송년회는 심산스쿨의 정규코스를 마친 졸업생만이 즐길 수 있다는 최소한의 자격이 필요했고, 아직 수업을 시작도 하지 않았던 나는 그 졸업생과 그들의 그런 송년회를 무척이나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1년 후면, 나도 그들과 함께 그런 제대로 된 송년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하며 그렇게 2007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예술사 수업은 중단되었다. 그 수업이 중단된 허전함과 허무함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나는 백북스클럽을 만났고,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나의 지적 욕구를 하나씩 채워갈 수 있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백북스클럽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특히 올해를 마무리 하는 이 순간,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던 큰 선물을 주었다. 그동안 너무나 궁금했지만 나에게 당분간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바로 “그런 송년회”를 맞이할 수 있는 영광을 말이다~!!! ^^*





  한 달에 한 번은 족히 가는 길이건만, 왜 재즈까페 “블루 오션”을 보지 못했던 것이었을까? 내가 즐겨찾는 한방삼계탕, - 대한민국 최고의 삼계탕집으로 추천합니다. ^^* - 바로, 그 옆집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을 줄이야!!!


  07년 마지막 독서발표회를 마치고, 자리을 옮겨 시작된 나의, 우리의 의미있는 2007 송년회. 말 그대로, 그리고 제대로, 지난 열 두달을 되돌아보는, 그래서 발표를 듣는 동안 저마다 각자의 희망을 생각해보게 되는… 그러니까, 꿈꾸는대로 이루어질 우리의 미래를 미리 맛보기 하는 즐거운 시간이다.


  1년을 되돌아보기에 어느 녹음실 못지 않은 음향시설도, 벽 곳곳에 붙어있던 각종 스피커들도 훌륭한 시설이 갖춰져 있는 이곳에서 음악 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레파토리 몇 개가 떠올랐다. 조만간 다시 찾아야지… 라는 생각이 흐르는 순간, 우리의 1년이 영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떠올릴 이야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다. 열심히 살았기에, 그래서 뿌듯~함을 느끼는 걸테고. 그러니,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Go~Go~!!!


  우리의 미래를 얘기하고, 미소 가득한 웃음과 박수로 그 미래를 기꺼이 맞이하기로 다짐하고, 계속 이어진 일상 얘기들. 그리고 이어지는 감동의 무대. 한동안 우리 악기로 서양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왜 우리 음악을 서양악기로는 연주하지 못하는지 잠시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아쉬움을 단번에 털 수 있는 플롯연주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는 회원들의 숨은 끼 발산~!! 모두다 훌륭했다. 와~!! 감탄이 이어진다. 각자의 재량을 맘껏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주신 사장님께도 감사. (사장님도 이참에 우리 클럽에 나오시면 더욱 좋을터인데… 훗후^^*)


  무엇보다도 이런 송년회를 즐기기만 한 점이 미안하고, 한편으론 많은 회원들이 기꺼이 즐길 수 있도록 이런 송년회를 준비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더불어, 우리의 이런 송년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싶다. 


 


  세월은 언제고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흐른다.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가는 지나고 나서 보면 알수 있는데, 나의 경우엔, 내가 즐겨 쓰는 단어인 “내가 꿈꾸는 세상” 이라는 표현처럼, 내가 꿈꾸는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단 1년 만에 나는 그런 송년회를 이런 송년회로 만나게 되었으니, 이 기쁨 어찌 크지 않겠는가!!!


  그리고, 백북스클럽과 함께 할 앞으로 남은 내 인생동안 계속해서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 ?
    이정원 2007.12.29 00:55
    송년회 정말 멋졌죠!! ^^
  • ?
    이정원 2007.12.29 00:55
    저는 블루요선 사장님 노래가 너무 좋더라구요.
    반전이 있는 퍼포먼스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음반을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다음에 블루오션 같이 한번 가요. ^^
  • ?
    임석희 2007.12.29 00:55
    칭구들한테 "이런 송년회" 보았니? ^^* 라고 자랑하고 싶어져요~!!! 쿄쿄
  • ?
    임석희 2007.12.29 00:55
    네, 좋아여~!!!
  • ?
    송윤호 2007.12.29 00:55
    너무 즐거운 후기 ~ ~ ^ ^ 고맙습니다.
    다음 번에 블루오션 또 가지요 ~
    그리고 임해경 교수님, 허정인 박사님께서 추천하신 ~ 장소가 또 있더군요 ~
    토요일이 되면 클래식 연주하시는 분들이 모여 조촐히 즉석 음악회가 열리는 작은 공간 ~
  • ?
    임석희 2007.12.29 00:55
    very gooooooood~!!!
  • ?
    임석희 2007.12.29 00:55
    집까지 잘 들어갔죠? 못데려다 줘서 미안해요~
    그럼, 다음 모임에서 뵈어요~!!! 좋은 하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4 공지 梨花에 月白하고... 배꽃에 취했는가, 달빛에 취했는가 온지당 행사 후기 9 류우정 2008.04.20 2338
4303 공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3 강신철 2009.01.25 3840
4302 공지 힘내세요 조근희 2002.12.20 3722
4301 공지 히딩크 리더십 이야기 관리자 2002.07.04 5073
4300 공지 희망의 인문강좌에 초대합니다 아카데미 2008.04.22 2015
4299 공지 흥미로운 랑데뷰 2 엄준호 2007.12.31 2108
4298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김학성 2009.08.20 2134
4297 공지 휴보 5 문경수 2007.12.11 2689
4296 공지 휴가사진 1 문경수 2005.08.12 2851
4295 공지 훌륭한 독서법 이중연 2002.08.22 4136
4294 훈련병 부모님이 쓴 편지를 게시판에 올립니다. 3 이병록 2010.02.13 2580
4293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국내 방사선 영향..긴급토론회 자료 2 file 서지미 2011.04.07 2128
4292 공지 후기사진을보면 캠코더로 찍던데... 2 이동욱 2008.11.11 2079
4291 회원탈퇴 어떻게 하나요?? 1 박정화 2009.04.27 2236
4290 공지 회원탈퇴 어떻게 하나요?? - 2005.10.25 3055
4289 회원탈퇴 1 김가은 2010.04.28 2381
4288 공지 회원이 되고 싶습니다.. 4 신현숙 2008.03.02 1729
4287 공지 회원여러분의 소중한 '항우와 유방1.2.3' 독서리뷰를 기다립니다. 6 김주현 2007.05.01 3510
4286 공지 회원님의 소중한 10줄의 '부의 미래' 독서리뷰를 기다립니다. 1 김주현 2007.04.24 2649
4285 공지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빋으세요 강신철 2003.01.04 35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