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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약, 아는 게 힘

by 이나영 posted Dec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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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담고 있는 월간 마이라이프를 통해 알게 된 100권 독서클럽.
지난 10월이었던가?
모든 외고를 담당했던 편집장 자리가 잠시 공석이 되면서 기자들이 나눠 맡게 되었다.
그때 운명처럼 내 손에 쥐어진 100북스 필진의 연락처.
당시엔 이렇게 소중한 ‘인연’이 될 거란 생각은 못하고,

일거리를 늘려준 ‘악연’이라는 마음이 쪼오꼼 컸던 것 같다. ^^;

 



그래서였을까?
A4용지 4쪽이나 되는 원고를 정리하면서도, 홈페이지 주소를 눈앞에 놓고도,

여러 언론에서 100북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냥 책 읽고 토론하는 단순한 모임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그래도 외고 써주시는 분들인데 관심을 좀 가져야하지 않을까’ 싶어

홈페이지를 둘러보게 됐는데, 아앗! 이건 생각 이상이었다.
회원수도 상당했고 다들 너무나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었던 거다.
게다가 곧 김탁환 교수님이 발제자로 나선다고 하고, 경영경제 소모임까지 한다니...
이건 책 읽기 이상의 무언가 더 재미있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덜컥 가입을 하고 무작정 첫 참석을 하게 되었다.
물론 온라인에서 가입인사로 살짝 존재를 알리니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더 편히 참석할 수 있었지만. ^^;

 




 


"첫 참석.
설레고 떨리는 시간.
두 시간의 강연은 편안하고 행복했다."



 


2007년 11월 13일. 내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다.
첫 날은 정말 설레고 떨렸다.
두 번째, 세 번째도 설렘은 여전했지만 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럴수록 한편으로는 어렵다는 생각도 함께 자랐다.
하지만 그건 내가 욕심을 내 더욱 발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안다.
100북스는 나를 변화시키는 발판이 되어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있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스스로 공부하라는 것은 물론 삶의 작은 것들까지도 말이다.

 



오늘 100북스 모임에 참석하면 네 번째다.
132회 모임 중 겨우 네 번째...
아직 나는 갈 길이 멀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100북스와의 만남, 조금씩 변하고자 하는 내 마음. 그 정도다.
그리고 덧붙여...
‘100북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과연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이런 고민으로 함께하길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무모하지만 일단 시작해보라는 것.
그러면 100북스는 ‘아는 게 힘’이라고 말해줄 것이다.
나에게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