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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5 17:48

사회적 독서, '만들어진 신'

조회 수 186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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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도정일 교수님이 상임대표로 계신 책읽는사회문화재단(www.bookreader.or.kr)에서 열린 "사회적 독서" 토론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매달 한 번씩 사회적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 선정도서는 도정일 교수님께서 130회 독서토론회에서 발표해 주신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입니다. 토론내용을 바탕으로 반복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의제


- 도킨스 종교비판의 핵심내용


- 인간의 종교/종교성향, 어떻게 설명되는가?


- 과학과 종교, 양립론과 양립불가론


- 코다: 도킨스의 주장,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자


김민웅 교수(성공회대)


정연교 교수(경희대)


박문호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상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도정일: 그간 책 읽는 사회재단에서는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도서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다 보니 정작 독서운동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금년 말부터 대중 대상으로 독서토론 모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 첫 번째 책 인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저명한 과학자이며, 과학교육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킨스가 주장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따라가며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어떤 문맥으로 이러한 종교적 비판을 바라봐야 하는지. 신을 비판하는 주요 대목에 대한 패널 여러분의 생각과 견해해 대해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킨스의 의도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성으로 믿음으로 대치하는 게 어떨까? 편안하고 위로를 준다고 믿을 것이 아니라 이성의 잣대를 통과했을 때 믿어야 한다고 합니다. 신은 없어도 인간은 얼마든지 착할 수 있다. 신이나 종교, 경전이 반드시 윤리의 기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전체적으로 과감하게 무신론을 선언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종교가 없던 문화는 없었습니다. 철저하게 무신론자로 살 수 있었던 인물은 결코 많지 않았습니다. 문화론적 관점에서도 종교는 집을 짓듯이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문화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만약 종교가 착각이라면 이러한 착각은 왜 보편화 됐을까요? 진화론적 입장에서 종교를 비판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초월적 존재를 믿는 성향이 왜 인간에게 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줄 필요도 있을 겁니다. 많은 대중들이 생물학에서는 이 보편적 종교성향을 무엇이라고 설명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과학과 종교는 입장이 다르니 과학과 종교가 서로의 영역에 끼어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같은 양립론에 대해서도 도킨스는 철저하게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과연 도킨스의 주장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패널 여러분의 소견을 듣고자 합니다. 이밖에도 임의로 정한 의제가 있으면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도정일: 도킨스가 강력하게 신과 종교의 존재를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민웅: 종교라는 담론이 지배할 경우 인간의 이성이 힘을 잃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소위 근본주의적인 종교적 악의를 고발하고 있다. 종교가 지배적인 담론이 되서 이성적 담론을 지배할 경우에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이 책에서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다.개인적으로 도킨스의 저서 중 가장 못 쓴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과학과 종교의 양립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해하는 종교의 의미가 너무 좁다고 본다. 종교를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나 평화 그리고 아편에만 빗대어 논지를 펼치다 보니  정작 종교가 주는 다양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종교를 이해하는 방식이 10차원이라면 그는 1차원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과학자라면 개별 된 퍼즐을 맞춰야 한다. 그는 개별 논리로 전체를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다.


  • ?
    이상수 2007.12.25 17:48
    요로다케시의 <바보의 벽>이라는 책이 제일 먼저 떠 오르네요. 인간은 바보의 벽을 쌓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분야에 대해서만 알고 싶어하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벽을 쌓아 가며 알려하지 않는다고 말하여 이것이 사회적 불화나 전쟁등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바보의 벽' 이라는 것은 위 본문에서 언급된 '차원'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 문화는 어쨌든 과학과 함께하고 있는데 말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말대신 차를 타고 다니고 텔레파시 대신에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것을 하려면 완전히 규명되어야 한다는 말하는 것은 너무나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종교는 기득권이고 과학은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종교가 더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가 과학이 점점 발달하면서 서로 양립하는 시기가 이었지만 지금은 과학에 대한 관점이 종교위에 설 수 있다고 보지만 기득권과 진보적인 성향인 과학이 서로 충돌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바로 현시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좋은 자료 문경수, 박혜영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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