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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1 02:42

벌써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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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그래 몇일뒤엔 괜찮아져~♪' 라는 여느 노래 가사가 있다.


 

곧 독서클럽 2007년 마지막 모임이 다가온다.
딱 작년 이 맘때가 생각난다.
독서클럽과 인연이 되는 시기다 다들 틀릴 것이다.
그래서 내가 경험한 독서클럽도 물론 다르다.


 

우선,
계기는 작년 2학기 강의을 듣는 과목 중 이정환 회원님께서 맡은 과목이 있었는데 그 과목 강의를 듣는 중에 여기 100booksclub 소개를 해 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흘려들은 그렇게 우연한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 연말 송년회 모임을 시작으로 이 곳에 나오게 되었다.

 


20살 이후에는 경험이란 것을 참 좋아해서 첨 보는 사람들 있는 자리에도 용기 내어 많이 나갔었다. 그게 관성이 붙었는지 이 곳 독서클럽에 처음 나올 때에도 그냥 큰 걱정 없이 나오게 되었는데, 역시나 처음 자리 항상 불편한 것이다.
그러나 불편함 없이 어떻게 모든 것이 될 터이냐.. 하는 맘으로 내 발길을 이끌었다.

그렇게 시작된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처음 모임에 나오는 나의 다짐은 이런 것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1년 동안 나가 보자.'
누구는 책 몇 권을 읽고 누구는 사람을 만나고 또는 일단 한번 나가 보지 머....... 등 각자의 여러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1년 이었다. 중간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냥 그만두지 않는 것이 작은 목표였다.

그 1년 동안의 구체적 계획은 없었다. 조금 부끄럽지만 그랬다. 그래도 구체적 계획은 조금씩 만들어 가기로 했고 큰 목표를 찾는 것이 내겐 필요했다.


 

모임의 메인 스트림이 되고 있는 독서토론회에는 17번 참석했다. 방학때 아르바이트 등으로 참석을 못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매우 아쉽다. 다시 돌릴수도 없고.. 그저 토론중계로만 볼 수 밖에..
독서토론회가 없는 화요일에는 교차로, 마이라이프 출판모임도 있다. 두번 정도 발표도 했다.
그리고 얼마전 이번년도 마지막 산행이 끝난 산행에서는 7번 참석했다. (개인 산행을 몇 번 더 있었지만..)
최근에는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뇌과학소모임천문우주소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 중이다.
곧 시작할 경제경영소모임인문철학소모임 창의성디자인소모임에도 참석하고 싶다.
또 수유너머에서도 여러 행사와 강의가 있었다.
시민지식 네트워크를 위한 독서 프로젝트, 고전아카데미에서의 천문학 특강 등 여러 공부꺼리가 많다.

잘 생각해보면 대학 수업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최근엔 이정원회원님이 총무로 있는 '십일딸라' 축구동호회에서도 용병으로 두번 뛰었다. 천문학 강의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축구도 보는 것과 다르게 하는 맛이 다르다.
또 해동검도 관장님인 소립 회원님 도장에 가서 기본자세를 배워서 가끔 정신집중을 하기도 했다.

온지당, 독서여행 등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독서클럽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일년이 지나간다. (기록의 필요성을 잠시 느낀다. ^^;)


 

세상엔 참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만날 사람들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개인적으로 독서클럽 내에서의 자그마한 소망이 생겼다.
나는 단기간의 뚜렷한 성과도 없었고 머리가 뛰어난 수재도 아니다. 책도 거의 안 읽었으며 공부도 잘 못했으며 놀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래서 나 같이 평범한 일반 사람이 어떻게 책을 읽고 발전해서 무언가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곧 송년 모임이 다가온다.
1년만 나오자는 작은 목표가 이뤄지는 순간이다.

너무 소박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목표가 이뤄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뿌듯하다.


이 글이 계기가 되어 이번 모임에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문을 두드리는 데에 망설임을 조금이라도 줄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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