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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02:07

다시 맞이하는 송구영신

조회 수 1506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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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시도해 봤는데, 괜찮은 방법 인 것 같아서 우리 회원님들과 공유할까 합니다.


 


 ========================================


 


  힘든 03년을 보낸 후, 우울한 04년 겨울이었다. 12월을 보내면서, 내가 한 일이 뭐 있나 생각해 보았다. 무언가 큰 일들이 스치고 지나간 건 분명한데, 나에게 남은 것은? 뚜렷한 기억이 없었다. 어떻게든 지나간 한 해를 아쉬워하며, 05년에는 야심차게 시작하고 싶었다. 인생을 새로 시작하듯 말이다.


  그래서, 수첩에 내가 05년에 꼭 해야 하는 일, 더도말고 덜도말고 10가지를 적으려고 했다.5개 넘으니까, 부담스럽고, 생각도 안 났다. 하지만, 적었다. 10개를, 이건 무슨수가 있어도 해야지 하는 10가지를 적었다.그리고, 다시 열 두달이 지나, 2006년을 맞이할땐, 절반 이상은 해 낸 나를 보게 되었다. 비록 다섯가지만 성공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뿌듯했는가 모른다.


 


열 가지 바램을 적는 것으로 그것이 곧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1365일동안 내내 그 바램을 머릿속에 되뇌이고,


또 실천하려고 최소한의 노력을 하게 된다. 그것이 나의 열가지 바램을 나 스스로가 일구는 과정이다.


 


일례로, 한 번은 적금들기가 그 한가지였는데, 사실 적금은 은행 한 번 가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자로 재고, 또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은행을 한 번 나가는게 쉽지 않은 일인지라, 적금 시작하는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였다. 그래서, 적었다. 적금들기.


  역시 아니나 다를까,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차일 피일 미루다가 12월이 된 것이었다. 어느날 펼쳐본 수첩에 적힌 적금들기에 화들짝 놀라서, 그날로 휴가를 내 버렸다. 은행가려고. ^^*


  은행을 나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과의 약속 한가지를 이렇게라도 해서 지켰으니 얼마나 기쁜가?


 


작은일이다. 하지만, 작을수록 그 기쁨은 더 크다.


 


다시 맞이하는 200712.


수첩을 12장 앞으로 돌려서, 올해 초 내가 다짐했던 것을 살펴본다.


(쑥쓰럽지만.. ^^* 참고로 적어봄)


  1.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기.


  2. 마라톤 참석하기.


  3. 가계부 쓰기. 또는 관리 하기


  4. 국선도 수련하기(집에서라도)


  5. 12월에 카드 보내기


  6. 12달 내내 운동하기.


  7. 문화생활(최소 1회/달) 하기


  8. donate 프로그램 구상하고 준비하기


  9. 파티 계획 세우기


  10. 문현이한테, 훈희한테 다녀오기


  11. 등산 5회


  12. 사명서 쓰기


  13. 학위 계획서 짜기


  14. 예술사 수업 1년 듣기


  15. 체육의 날에 다른 일 없으면 문화행사 하기


  16. 강의 거절하지 말고, 준비 잘하기


  17. 이은숙 선생님 찾기


  18. 가족여행 다녀오기


 


흠.... 올해엔 예년보다 덜 실천했다. 반성한다.


하지만, 내가 한 일들이 비록 적어도, 매우 중요한 일들을 했기때문에 그 기쁨또한 무척 크다. 잊고 있었던 중학교때 선생님 찾아 나선 일이나, 공부하겠다고 시작한 몇가지 일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들, 운동... 열심히 못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던 1년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대목이 바로 이거다. 오늘은 12월 17일. 2007년이 다 가는데에 아직 13일이나 남았다. 비록 오늘까지 실천하지 못한 일이긴해도, 오늘부터 남은 13일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은...해 치우자는 전략. ㅋㅋ.


짜쟌~~!!!


이렇게 함으로써 나의 다짐의 실천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사실!!! ^^*


 


다시 2008.


다시 나의 다짐 10가지를 정리한다.


07년에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 분석을 하고, 내년에 다시 적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잠시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시 적어 내려간다. 2008년엔 꼭 해야 하는 일들을…물론, 올해엔 100북스클럽 활동도 포함시키면서!


 


나의 미래는 내가 만들며, 내가 생각하는대로 만들어진다.


꿈은 그래서 꿔야 한다. 이왕 꿀거면, 큰 꿈, 아름다운 꿈, 멋진 꿈으로 말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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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7.12.18 02:07
    1번이 가장 중요했던거 아닌가요 ? *^^*
    좋은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내년 부터는 따라해 봐야겠어요 *^^*
  • ?
    임석희 2007.12.18 02:07
    실은 첨엔 8번인가 9번에 적었는데, 1번으로 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옮겼지요..
    근데, 역시...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하는건지.. ^^*
  • ?
    서윤경 2007.12.18 02:07
    ㅎㅎ...임석희 회원님외에도 1번 항목이 젤루 중요한 사람이 여기 하나 더 있군요...
    참...저희 독서클럽에 참석하신 적이 있는 저와 동명이인인 서윤경씨(아이디:리틀서윤경)는 최근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때 전 조용히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왜냐면 잘못 아신분들이 전화로 제게 축하를 해주셔서..^^
  • ?
    송윤호 2007.12.18 02:07
    헉 ~~~~ 윤경누님 ~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 맙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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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7.12.18 02:07
    하하 저는 하루 단위로 3가지 씩 할일을 적어볼 때도 있긴 있었는데요, 요즘은 되는대로 살아요. ^^
    근데 은사님을 찾아뵙는다든지 하는 일은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자꾸 뒤로 밀리는 일이죠.
  • ?
    임석희 2007.12.18 02:07
    은사님 찾아뵙기 강추~!!!

    저는 중학교때 지구과학 선생님 찾아갔어요. 늘 입버릇처럼 그 선생님 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작년에 그 이유를 확실히!!! 알았거던요. 20년이 넘어 찾아간 선생님은 제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였어요. 내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한 거니까요. 마치... 입양된 아이가 친부모를 찾아가는 듯한... 나를 찾아가는 일이었지요.
    처음엔 나 혼자서 그 감동을 만끽했고, 두번째 찾았을땐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 만났답니다. 그때 알았는데, 다들 중학교때 선생님한테서 큰 감동을 받아 현재 자신의 위치에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앞으론 영어 선생님이 된 친구가 중학교때 영어선생님께 연락해서 만나고, 홈쇼핑 운영예정인 친구는 중학교때 가사 선생님을 찾기로.... 이런식으로 선생님과 함께하는 미니동창회 하기로 했어요. ^^* 정말 강추우~!!!
  • ?
    김주현 2007.12.18 02:07
    윤경회원님 그런 사연이 ^^'' 저도 일년단위 한달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데 정말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회원님들의 2008년도 기대되고 저의 10년후도 기대됩니다. 저의 결혼은 10년 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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