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7.12.12 01:39

배경이 전경이 될 때

조회 수 1427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을 읽다가 단순한 문장을 만난다. 처음에 당연해 보인다. 느낌 끝 자락에 무언가 걸린 듯하다. 다시 읽는다. 아! 그렇게 볼 수 있겠구나. 그런 문장은 몇 일간 기억속을 맴돌면서 사라지지 않는다.


 


기억에 희미해지기 보다는 오히려 초점이 모아지고  증폭되기 시작한다. 그 문장이 몸 동작에 묻어난다. 느낌이 한 가지 색조와 울림으로 오롯해진다. 이때부터 주위 사물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중력은 우리가 중력에 저항하지 않으면 결코 중력을 느낄 수 없다.”


지구표면에서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중력에 저항한다. 산책하거나 의지에 앉거나 침대에 눕거나 할 때 지구와 내 몸 사이의 중력에 저항하고 있는 힘이 바로  전자기적 힘이다.


 


눈에 보이는 사물의 입체적 모습은 모두가 전자기력의 작용이다. 중력에 버티는 전자기력이 제거 되는 순간 우리는 질량중심을 향하여 자유낙하 한다.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가 알고 있다. 당연한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시라. 하루 동안 이 생각을 뇌에 가득하게 품어보라. 이 언급에 반하는 것들을 찾아보라. 예외없음을 발견하시리라.


 


이런 생각을 지속하면서 우리 앞에 전개되는 사물들을 원자의 집합체라는 관점으로 집요하게 살펴보자. 많은 것들이 확연해진다. 그러한 확연함은 순간 우리를 경이감에 전율케 한다.






암흑물질은 원자가 아닌 우리가 아직 모르는 어떤 것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수년간 암흑물질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것이 사실로 실증될 때 우리는 다시금 놀라게 될 것이다. 그 놀라움 정도는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자연현상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잘 설명하고 있는지를 체감함에 비례한다.


 


1920년 이전에는 전 인류가 우주에는 태양이 속한 우리 갤럭시(은하수)하나 뿐일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천 억 개 이상의 은하가 존재한다. 이제는 그 숫자가 무한히 많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다.





 


경이감은 일상적 생각들을 해체 시킨다. 일상의 전경이 사라지면 의식되지 않았던 배경이 그 숨길 수 없는 존재를 드러낸다. 피할 길 없는 시선이 이젠 항상 숨길 수 없는 신비함을 마주하리라.





  • ?
    송나리 2007.12.12 01:39
    끝 자락 무언가 걸린 느낌... 놓치지 않는 세심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의도적인 관심과 생각을 통해 그것에 대한 확연함을 심어 주는 그때를 희망하며 저도 이러한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기를...
  • ?
    이상수 2007.12.12 01:39
    어쩌면 배경이 주메인인데 항상 그것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드러난 것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학습되었기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의식은 무의식의 전경이고 지구에 사는 우리로서는 지구가 전경이 되고 우주가 배경이 될것인데 항상 갇혀 있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 ?
    임성혁 2007.12.12 01:39
    대화 도중 친구 하나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과학으로 모든 비밀이 다 풀린다면 우리가 동경하는 신비로운 것이 다 없어지는 것이 아느냐고요.자연과학이 벋겨주는 우주의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의 참 안타까운 고민이었습니다.인간의 고유 감각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우주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는 것, 그 자체가 신비인데 말이지요.
  • ?
    이정원 2007.12.12 01:39
    질문은 일상적으로 지녀야 하는 것.
  • ?
    임석희 2007.12.12 01:39
    문득 궁금해지는데,
    우주의 질량 중심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 걸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4 공지 보석 같은 하늘... ^^ 5 송윤호 2004.10.03 2116
663 공지 추석(秋夕)이 지나고..&건의 사항포함 2 송근호 2004.10.02 2259
662 공지 망설이다 가입했어요 2 장영란 2004.10.02 2028
661 공지 [알림] 서버 데이터 이전! 송윤호 2004.09.22 2011
660 공지 [알림] IDC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됩니다. 3 이정환 2004.09.22 2142
659 공지 오늘 저녁 7시 ETRI 로 오세요!!! 송윤호 2004.09.21 2020
658 공지 "사이트가 매우 불안정 한 것 같습니다." 1 한창희 2004.09.21 2623
657 공지 재가입? 인사드립니다. 2 트랄 2004.09.15 2129
656 공지 여운이 날개를 달까 노심초사 합니다. 2 문경수 2004.09.08 2101
655 공지 <font color=red>10월 30일에 문화유산 답사 가실 분 신청하세요~ ^^ 12 송윤호 2004.09.08 2392
654 공지 가입인사 드립니다. 4 김창수 2004.09.07 1999
653 공지 애보리진의 밤하늘 1 박문호 2004.09.05 2523
652 공지 <font color=blue>다음 카페 & 싸이월드 클럽 개설했습니다. 송윤호 2004.09.05 2323
651 공지 9월 7일 화요일! 53번째 모임을 기다리며~~ ^^ 송윤호 2004.09.05 2007
650 공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2 송근호 2004.09.05 2061
649 공지 9월 첫 번째 모임은 첫째주 화요일!!!! 2 송윤호 2004.08.27 2098
648 공지 대전일보 독서클럽 관련 기사-임해경 교수님 기고(52회 토론자) 송윤호 2004.08.26 1919
647 공지 52회 토론회 후기 입니다~~ ^^ 송윤호 2004.08.26 2026
646 공지 8월 24일 화요일 52회 토론회 안내!! 송윤호 2004.08.20 2012
645 공지 YES24 매출이 5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4 강신철 2004.08.20 23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