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7.11.13 19:29

한마음 병원 김갑중 원장님

조회 수 2952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전 한마음병원 김갑중 원장

“술 끊는데 웬 퇴계(退溪), 율곡(栗谷) 이론?”

정신과 의사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이론을 원용해 알콜중독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에서 한마음병원을 운영 중인 김갑중(金甲中·52) 원장.



그가 알콜중독 환자들에게 처음 내리는 ‘처방'은 성리학 이론 강의다.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은 퇴계의 ‘자기조절론'과 율곡의 ‘구용구사론(九容九思論)'이 포함된 ‘치료 프로그램'을 받아보고 의아해하지만, 그는 환자들에게 매일 이를 암송하게 한다.

“수십년간 알콜중독자를 치료해 본 결과 내린 결론입니다. 알콜중독 환자들을 단순히 서양식 프로그램에 의해 치료하면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 김 원장은 한국인의 알콜중독 회복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한다.

“정신과 의사는 한국인들의 독특한 의식구조를 연구해야 하는데, 기존의 치료법은 서양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치료에 한계가 있는 거죠. 게다가 한국인의 술 문화가 특이하잖아요. 어울려 술잔을 돌리기도 하고, 강권(强勸)도 다반사고 또 폭음도 많이 하고요. ”


“퇴계성리학에서 수양(修養)은 자기조절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성인·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과 행동, 사고를 통제해야 한다고 가르치죠. 이 점에서 절제·조절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알콜중독 환자들에게 퇴계이론이 치료법으로 도용되는 것이죠. ”

‘자기조절론'을 환자들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김 원장은 율곡의 ‘구용구사론'을 이용했다. 군자가 되기 위한 9가지 바른 몸가짐과 9가지 마음가짐은 곧 알콜중독의 터널에서 탈출하기 위한 치료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입원환자들은 매일 ‘구용(九容·바른 몸가짐)과 구사(九思·바른 마음가짐)를 암기하고, 담당 간호사가 매일 이를 체크합니다. 만약 공중장소에서 떠드는 등 무례한 행동을 할 때에는 ‘삼진아웃제'가 적용되죠. ” 삼진아웃제는 환자들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치료그룹에서 1~2단계 강등시키는 이 병원의 제도이다(환자들을 수양(치료)단계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하고 있음).

김 원장은 또 알콜중독자는 치료 전에 인(仁)과 사랑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양에서는 알콜중독이 주로 개인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반면, 한국의 경우는 주변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잦은 만큼, 치료방법도 알콜중독을 유발한 가족과 동료와의 관계성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콜중독자인 나 자신이 경험하는 고통보다 나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생각해야 단주(斷酒) 할 수 있습니다.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남의 상처를 견딜 수 없는 따뜻한 인심(仁心)이 알콜중독 치료자에게 필요한 거죠. ”

3년 전부터 이 치료법을 도입한 그는 그동안 환자 치유율이 2배 정도 늘어났고, 환자 수도 예전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날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술에 대해 관대한 우리 사회는 매년 알콜중독자가 13% 정도 증가할 정도로 알콜중독자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지금이라도 범사회적으로 금주·단주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알콜중독자들이 스스로 중독된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다음과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알콜중독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술 때문에 최근 직장생활에 문제가 있는지, 음주운전을 상습적으로 하는지, 술먹은 후 기억이 자주 끊기지는 않는지, 술먹고 싸움을 자주 하는지…. '



출처: 조선일보
/安晳培기자 sbahn@chosun.com


========================================================

김갑중 원장님께서 뇌 과학 공부 모임에 참석 하셔서

뇌 과학책 120권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뇌 과학 모임의 공부가  김원장님의 동참으로 크게 발전하리라 기대합니다.


올해 독서여행에도 참석하시겠다고 합니다.
  • ?
    임성혁 2007.11.13 19:29
    뇌과학책120권이요?군침이 꿀꺽 삼켜집니다.^^제목들 알려 주실거지요?
  • ?
    박문호 2007.11.13 19:29
    예, 뇌과학 모임 총무가 책 목록을 곧 올릴 겁니다.
  • ?
    문경수 2007.11.13 19:29
    뇌과학연구회에 동참하시겠다고 연락 주신것도 놀랐지만, 책 목록과 관심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절판된 책까지 모두 가지고 계신 걸로 짐작해 볼 때 오랜 시간 뇌과학 공부에 전념하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김갑중 원장님의 합류가 뇌과학연구회의 학습에 큰 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독서여행에 참석하신다고 하니 많은 이야기 나누길 기대해 봅니다.
  • ?
    조동환 2007.11.13 19:29
    그날 목록을 보고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한번 더 마음을 굳게 먹어봅니다.
  • ?
    송윤호 2007.11.13 19:29
    너무 든든합니다 !!! 그리고 너무 행복합니다 !!!
    동참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공지 한마음 병원 김갑중 원장님 5 박문호 2007.11.13 2952
3963 공지 [기사]철학자 온버림 정종박사와 함께 10 박혜영 2007.10.10 2950
3962 [공지] 200회 기념행사 안내 (장소 확정) 2 송윤호 2010.10.12 2949
3961 모임후기 4/28 백북스 대전 정기강연회 요약정리 '슈거블루스' 2 하경애 2009.04.30 2940
3960 공지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구용본 2003.02.04 2938
3959 공지 내일 20일 아침7시 아고라 카페 송년모임 참석하세요 현영석 2002.12.26 2936
3958 공지 '미래 속으로' 관련 추천 영화 "A.I.""바이센테니얼맨""블레이드 러너" 2 고원용 2003.04.25 2935
3957 공지 讀書山房 참가 희망자 모집 10 강신철 2007.07.26 2931
3956 공지 책 다 읽었습니다.. 구용본 2002.11.28 2931
3955 공지 다음에 읽을 책은 무엇입니까? 유수연 2002.12.01 2925
3954 공지 CBS 책소개 11월13일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현영석 2002.11.28 2925
3953 5월 19일 [사랑방 이야기]♥ 10 윤보미 2009.05.20 2924
3952 "불교와 의학의 만남" 강연 알림. 고재명 2003.01.10 2923
3951 공지 사무엘 울만 詩 "청춘" 현영석 2002.12.10 2923
3950 생후 22개월, 이주헌의 단어폭발 6 이정원 2010.01.01 2918
3949 공지 [알림] 박선규 회원 입원 송윤호 2002.11.28 2914
3948 공지 밖으로 나가 가을을 만나 보세요 윤석련 2002.11.28 2913
3947 4월 22일 [사랑방 이야기]♥ 6 윤보미 2009.04.24 2911
3946 공지 안녕하세요 윤석련 2002.10.30 2909
3945 공지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과학문화재 탐험을 다녀왔습니다 윤석련 2002.11.22 29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