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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 과학세미나

by 이정원 posted Oct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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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 복도의 게시판에서 퍼 왔습니다.

수유+너머에서도

제가 자연과학책을 접할 때의 느낌과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과학책을 하나씩 읽어나가고 계십니다.

 

이정원.

 

* * *

 

수유+너머 과학세미나
시간 :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카페
반장 : 만세

 


"한 풀려고 시작했습니다. 책 못 읽은 한이요."

 


박문호 선생님 덕분이지요.

연구실에서 박문호 선생님이 과학과 관련된 강의를 하실 때 반장도 해 가면서 들었습니다.
어렵지만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기억이 나는 건 아닙니다만. (아 아련하여라.)
선생님의 에너지에 중독되어 책도 막 샀습니다. 읽은 건 아닙니다만. (아 슬퍼라.)
박문호 선생님 강좌 뒤풀이 때, 고미숙 선생님도 책을 막 사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놓은 책 읽으려고 세미나 시작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참 재미있습니다.
세상이 내 생각만큼 단순하고 왜소하지 않다는 것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막연하게 '과학'이라고 하면 기계적인 법칙이 지배하는 무미건조한 세계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멀리한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단순하고 왜소한 것은 과학이 아니라, 제 생각이요 편견이었습니다.

 


과학 세미나를 하면서 참 많이 즐겁습니다.
내가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 세상이 얼마나 역동성으로 가득 차 있는지 매 시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웃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과학책을 읽으면서 영혼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감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물찾기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껏 린 마굴리스, 도널드 세이건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블린 폭스 켈러의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 올리버 섹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수전 그린필드의 [브레인 스토리] 앤드루 뉴버그의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

조지프 르두의 [시냅스와 자아] 로돌프 이나스의 [꿈꾸는 기계의 진화]를 읽었습니다.
다음은 에델만의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를 보고,

이후에는 물리학이나 생물학 등에 대한 책을 볼 생각입니다.


세미나 성원 중 전공자는커녕 이과생도 없는 관계로 수준은 아주 저급합니다.
다만 모르는 만큼 창조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믿고 있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흥미진진한 보물찾기 같은 세미나입니다. 초보자부터 전공자까지 환영입니다.

초보자에게는 새로운 삶의 자극과 희망을,
전공자에게는 (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해석의 다양성을 안겨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