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12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 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찿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거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을리야
 
아래 화면을 누르면 노래가 나옵니다*^^*










 
  • ?
    황보영 2007.10.05 19:10
    방금 동학사 등산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이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무르익은 벼들을 보니
    오늘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내려다본
    조금씩 울긋불긋해진 잎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도...그리웠습니다^^*
  • ?
    임석희 2007.10.05 19:10
    점심시간...
    조용히 혼자 듣기가 아까와서, 볼륨 업~! 하고 다시 듣는다.
    왠지 봄에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던 이 노래가
    따스한 가을 햇살에도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로 느끼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4 공지 안녕하세요 1 김소연 2008.07.11 1357
1303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1 고양이 2022.05.07 257
1302 공지 안녕하세요 윤석련 2002.10.30 2909
1301 공지 안녕하세요 2 김경숙 2008.07.31 1242
1300 공지 안녕하세요 1 유상현 2008.07.18 1222
1299 공지 안녕하세요 3 남윤덕 2008.05.09 1511
1298 공지 안녕하세요 4 정병섭 2008.10.27 1286
1297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석양의구경꾼 2017.11.29 62
1296 공지 안녕하세요 윤석련 2003.01.09 2541
1295 공지 안녕하세요 용보람 2003.01.08 2735
1294 공지 안녕하세요 5 채상혁 2008.08.22 1347
1293 공지 안녕하세요 4 김효진 2008.10.19 1371
1292 공지 안녕하세요 4 최학근 2008.11.19 1437
1291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하얀토깽이 2018.04.28 56
1290 공지 안녕하세요 4 강예슬 2009.02.04 1668
1289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3 수은 2017.02.26 98
1288 공지 안녕하세요 ^^ 3 안성찬 2008.10.21 1318
1287 안녕하세요 ^^ 1 이신영 2009.11.05 1540
1286 안녕하세요 ^^ 2 신승용 2010.02.02 1550
1285 공지 안녕하세요 ^^ 가입했습니다. 3 장수경 2004.01.08 20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