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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 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찿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거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을리야
 
아래 화면을 누르면 노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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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보영 2007.10.05 19:10
    방금 동학사 등산을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이것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무르익은 벼들을 보니
    오늘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내려다본
    조금씩 울긋불긋해진 잎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감미로운 노랫소리도...그리웠습니다^^*
  • ?
    임석희 2007.10.05 19:10
    점심시간...
    조용히 혼자 듣기가 아까와서, 볼륨 업~! 하고 다시 듣는다.
    왠지 봄에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던 이 노래가
    따스한 가을 햇살에도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로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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