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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667호 15면 게재된 내용입니다.




 


황금연휴를 책과 함께



 


장인순(한국원자력연구원 고문)


 



시간을 창조하는 삶

책의 중요성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토마스 바트란의 말 “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바로 책이 없는 사회는 배만 부르면 행복한 동물의 사회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항상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다. 확실한 것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끼니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많지 않듯이... 현대를 사는 직장인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시간을 만드는 삶 다시 말하면 시간을 창조하는 삶을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한번쯤 반성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황금알 이라는 독서

일년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황금연휴가 몇 번 있는데 이 황금연휴를 독서에만 활용한다면, 그야 말로 연휴가 황금알을 낳는 것이라면 과장된 것일까? 나는 이 황금연휴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고향이나 멀리 여행을 가지 않는 나만의 생활 법칙이 있다. 이기간 동안은 집중적으로 책을 읽는다. 이런 연휴에 움직이면 많은 돈과 시간을 고속도로에 버리는 것이 너무나 아까울 뿐만 아니라, 긴 연휴 후에는 심신이 피곤하여 연구 업무에 지장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음으로써, 연휴 끝자락에서 느끼는 행복한 지적 포만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우리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스승이나 친구나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바뀌듯이, 좋은 책과의 만남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많은 책을 통해서 살아있는 사람이나 고인이 된 사람들의 심오한 철학과 학문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언어의 생명력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의 삶의 가치는 감격하는데 있다고 한다면, 생명력이 있고 살아 있는 글을 통해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결단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혜안을 기르는 것은 우리 자신의 존재 의미를 더욱더 확실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기만의 작은 시공간에 갇혀 살지만, 꾸준히 책을 읽어 지적 배고픔을 채워가는 사람은 시공간을 훌쩍 뛰어 넘을 수 있는 강한 지적체력을 가짐으로써 담대하고 정직하고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책을 추석선물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책 읽는 것 같이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 쉬운 책읽기를 위해서 우선 책사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한다. 나는 평소에 시간이 있거나 혹은 서울에 출장을 갔을 경우 시간만 있으면 대형서점에 들러서 책을 보고 많은 책을 산다. 그리고 출장 중에 남은 출장비는 언제나 책을 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책 선물을 많이 한다. 왜냐하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인격을 전하는 것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나, 좋은 사람에게만 하는 것으로, 가격에 전혀 개의치 않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단돈 만원짜리 선물은 책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책이 갖는 언어의 생명력 때문이다. 이 추석에는 책을 추석선물로 하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은 선물을 고르면서 고민을 많이 한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이 모두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를 기쁘게 하는 아름다운 꽃이나 맛있는 음식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들은 잠시 우리 곁에 있다가 떠나지만, 좋은 책이라는 선물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기 때문이다. 내경험으로는 기관장 시절에 많은 축하 전문과 꽃을 받았지만, 지금도 내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것은 그때 받은 마음이 담긴 축하 전문이다.


책을 읽지 않은 부모는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의 삶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가장 훌륭한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독서를 통해 썩지 않고, 도둑 걱정이 없는 황금알을 낳아보자. 책과 함께 하는 삶은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더라도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로 아래 책을 추석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1. 성취의 법칙(로버트 콜리에) 2. 시간을 지배하는절대법칙(앨런라킨.한근태 옮김)

3. 생각의 탄생(로버트루트번스타인/박종성 옮김)

4. 시의 숲을 거닐다(천양희) 5.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생일과 축복)

6. 시간여행자(로널드 몰렛/이창미 옮김)

7. 특이점이 온다(레이 커즈와일/김명남, 장시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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