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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병권입니다

by 고병권 posted Sep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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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발표를 하게 된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병권입니다.

100books club. 정말 명성 그대로 지적활기가 넘쳐 흐르는 곳이네요.

대단한 '포스'가 느껴져, 발표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솔직히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들떠 있습니다. ^^)

 


지난 주 박문호 선생님이 사이트 한 번 방문해보라고,

벌써 저에 대한 소개글이 올라와 있다고 하시던데,

오늘 보니 일주일 전인데도 벌써 독후감이 올라와있네요.

고맙습니다.


 

염치불구하고 방문 일정을 당겨 여기 나타난 것은

사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입니다.

 


이번 가을(10월)에 저와 제 동료들이 뭔가 작당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책과 관련된 사건을 만들어보려구요.

이름하여, <시민들의 지식네트워크를 위한 독서프로젝트>

좀 거창한 이름이 되었습니다만, 내용은 소박합니다.

 


이번 10월 한 달 동안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비정규직' 문제(정확히는 비정규직으로 상징화된 우리 삶의 '불안' 문제)에 대해

함께 책을 읽어보자는 제안입니다.


 

작년부터 인문학 위기 선언이 대학에서 흘러나옵니다만,

사실 대학 바깥에서는 언제부턴가 자발적인 인문학 연구자 모임, 독서클럽, 지역도서관 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일회성이라도 좋으니 이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책을 읽음으로써 돌파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단순히 '좋은 책을 읽자'는 식의 관공서 독서캠페인에 문제제기 하고

(책은 우리를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바꾸는 것이라는 믿음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 당국에 시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지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책을 읽자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급히 초안을 써서 아는 분들께 돌리고 있습니다.

연구자들, 독서클럽, 지역도서관, 출판사, 서점들...

이른바 우리 사회의 '책 공동체'들, '책의 친구들'이죠.


제가 제안서에 쓴 책들은 '가안'이고

각 독서클럽마다 어떤 책이라도 좋으니 이 문제를 생각보았으면 해서,

다소간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제안서 하나 올려놓습니다.


 

그럼...

다음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